흉물로 방치, 이순신대교 홍보간판
흉물로 방치, 이순신대교 홍보간판
  • 정아람
  • 승인 2013.03.25 09:43
  • 호수 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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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풍에 일부 파손, 조명도 제대로 안돼

 

이순신대교 홍보간판
이순신대교에 쉽게 진입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이순신대교 진입로 간판이 파손된 채 수개월 째 방치하고 있어 광양시 이미지 실추는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태인동과 하동 갈사리를 잇는 섬진대교 앞에 설치한 이순신대교 진입로 간판은 지난 8월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파손됐는데도 여지껏 그대로 방치돼 있다. 뿐만 아니다. 일부 이순신대교 진입로 간판은 조명이 켜지지 않는 등 홍보 간판이라 하기에는 무색하리만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순신대교 진입로가 설치된 곳은 광양읍, 동광양, 옥곡, 진월 나들목 진출입로 앞 4개소와 섬진대교 앞, 신원 삼거리 앞, 서측배후도로 세풍 진출입로 등 총 7곳이다. 홍보 간판은 높이 6.45m 가로 3m 크기로 총 1억5000만원(도비 5000만원, 시비 1억원)의 사업비가 들었으며 지난 2011년 2월 설치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일부 파손은 물론, 조명도 부실한 상태다.

지난 23일 제16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개막했고 오는 28일 제7회 광양꽃축제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광양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 이순신대교 진입로 간판에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에 거주하는 김성모(47)씨는 “진입로 간판을 설치했으면 자주 점검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한두 달도 아니고 수개월 방치돼 있으니 흉물이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이어 “매화축제와 꽃 축제 등 전국에서도 유명한 축제가 우리지역에서 열리고 있는데 광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저 흉물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혀를 찼다.

금성면 갈사리에 거주하는 하동군민 이준태(59)씨는 “수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는 섬진대교에 진입로 간판을 하루빨리 정비해 관광객들이 ‘광양은 정말 아름다운 곳’ 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을 제기하자 시는 부랴부랴 현장 확인을 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이순신대교 진입로 간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 방문을 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 진입로 간판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