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봉사 통해 전통무용 알려”
“다양한 봉사 통해 전통무용 알려”
  • 이성훈
  • 승인 2013.04.15 09:23
  • 호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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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악예술제 국회의장상 수상한 ‘선옥례 명인’
살풀이를 공연중인 선옥례 명인.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참가했는데 하늘에서 행운이 떨어졌어요.”

선옥례 명인이 지난 달 31일 경남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전국 국악 예술제에서 특장원으로 국회의장상을 수상, 광양시 문화적 위상을 드높였다.

무궁화예술단이 주최ㆍ주관하고 경상남도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 전국의 실력자들과 겨뤄 당당히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것이다.

지난 1985년부터 여천실고 천황재 행사에 부채춤 지도를 시작으로 9년간 광양여고 강사를 거친 선옥례 명인은 현재 7년째 광양평생교육관 한국무용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광양읍 지역에서 유일한 한국 전통무용학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 명인은 한국 국악교육원에서 실시한 자격시험에 응시, 실기 이론을 최고점으로 합격하고 교과부 소관 한국민간자격협회의 명인자격 인증서를 받은 우리 고장의 명인이자 명무(名舞)이다.

선 명인은 “전국 국악대전 명인 명무전 최고상인 대통령상에 미련과 아쉬움이 있어 수강생들의 지도가 끝나면 꾸준하게 연습을 해왔다”며 “이번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살풀이춤 공연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린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선 명인은 한국일보 스포츠한국 주최 제10회 전국무용콩쿠르 특상, 제11회 대상, 제2회 부산경제 전국콩쿠르 대상, 김해시 가야춤제전 제4회 전국무용경연 최우수상, 제39회 경남 아림예술제 제9회 전국무용경연대회 대상 등 각종 무용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선 명인이 가장 좋아하는 춤은 살풀이. 그는 “살풀이가 우리의 한ㆍ흥ㆍ멋ㆍ태 4가지를 고루 갖춘 춤”이라며 “정중동(靜中動)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춤으로 관중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매력 있는 춤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살풀이는 한국 전통무용 최고의 자리에서 예술성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춤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 있다. 선 명인은 “살풀이춤은 불행이나  재앙을 끼치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불러온다”면서 “고대 신앙인 무속 의식에서도 액살을 제거하고 행운을 부르는 굿판이 곧 도살풀이 허튼춤이고 지금의 살풀이춤이다”고 설명했다.

선옥례 명인은 그동안 경로잔치, 전남농아인 기념행사, 교회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 협연 등 각종 행사에도 봉사하면서 선행을 쌓고 있다.

선 명인은 이번 매화문화축제에도 입춤(성주풀이), 한영숙 살풀이, 부채산조, 선비춤, 소고무, 이매방살풀이, 전통굿거리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선옥례 명인은 “전통무용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족하지만 시민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불러주면 언제든지 단원들과 찾아가 공연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믿음으로 주위의 냉소와 조소에도 변함없이 함께해준 수강생과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더욱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옥례 명인은 현재 한국무용지도자협회 광양지부장, 생활체육 광양시 한국무용연합회장, 선 한국무용학원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