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가는 꽃잎을 보았다
강을 건너가는 꽃잎을 보았다
  • 이혜선
  • 승인 2013.05.13 09:11
  • 호수 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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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시인, 세 번째 시집 발간
김영만 시인
김영만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강을 건너가는 꽃잎을 보았다’가 출간됐다.

제1시집 ‘지상에 추억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제2시집 ‘그대가 데리고 간 시간’에 이어 5년 만에 세 번째로 시집을 출간한 작품으로 지역 문학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영만 시인은 자신의 시집 출판 기념식을 지난 9일, 문학계 인사들과 광양시 기관단체장들을 초빙해 동광양새마을금고 중마사옥 MG갤러리에서 열었다.

이날 출판 기념식은 도서출판 숨 창립 기념식도 겸했다.  도서출판 숨의 첫 출간 작품인 이 시집은 총 7부, 131쪽으로 꾸며졌다.

제1부, ‘섬진강은 가끔씩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에서는 전북 진안 팔공산 데미샘에서 발원해 시인의 고향인 광양에서 550리 긴 여정을 마감하는 섬진강을 소재로 서정성 짙은 시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시집에서 눈여겨 볼 부분인 제2부 ‘들꽃이 전하는 말’에서는 진달래꽃, 자목련, 얼레지꽃, 양지꽃, 며느리밥풀꽃, 동백꽃, 도라지꽃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꽃들에 담겨있는 이야기나 꽃말을 의인화한 스토리텔링을 펼치고 있어 시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제3부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시적 언어로 노래하고 있는가 하면, 제4부 ‘가정’이라는 삶의 요람을 애잔하면서도 때로는 선 굵은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또, 술과 차, 해학과 패러독스, 역사시와 기행시 등을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의 시 세계를 책 한권에 오롯이 담았다.

김영만 시인은 “참 오랜만에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출판 기념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번 시집이 도서출판 숨의 첫 출간 작품이라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덧붙이며 “도서출판 숨이 지역의 문학발전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바리톤 이광일, 소프라노 정은선, 피아노 심영혜, 바이올린 홍빛나, 첼로 박초영 등 게스트들과 김용수, 이정운, 정은주 시인이 우정 출연해 김 시인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