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공무원 설문조사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공무원 설문조사
  • 이성훈
  • 승인 2013.05.20 09:31
  • 호수 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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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제도 개선, 부당지시 감소...산단조성은 ‘긍정’, 서커스는 ‘혹평’
광양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근무만족도는 76.9%로 지난해에 비해 3.1% 높았으나, 2010년(78%)과 2011년(79.8%) 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인구늘리기 사업 등에 따라 조직개편 시 인력확충을 기대했으나, 부서별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충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업무량 증가 현상이 해소되지 못함으로써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지부장 안성은)는 지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시청 공무원 8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81명(응답률 71.7%)이 응답했다. 조사결과 근무성적 평정 및 인사제도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는 조사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53.5%와 59.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7%와 10.5% 낮게 나타나 상당부분 개선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근평 및 인사제도에 신뢰하지 않고 있으므로 향후 인사제도 운영에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만족 52.6%, 불만족 47.4%로 대체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사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상반기 인사 후 노조에 불만제보가 적어 예전보다는 인사 평가에 대해 개선됐다는 것이다. 업무추진 과정의 부당한 지시나 청탁, 압력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직접 받은 경우는 4.3%, 주변동료 목격 12.9%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은 지부장은 “노조와 시, 지역사회의 자정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의원과 간부공무원이 여전히 높은 비율로 청탁, 압력, 부당한 지시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부장은 “이는 공무원의 업무특성이 감안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사자들의 노력, 시 차원의 교육과 엄정한 대처,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확대해 청렴한 시정을 만드는 과제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한 사업 중 산단조성(31.8%)-인구늘리기 사업(22.5%)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광양월드아트서커스 사업(77.1%)은 문제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많은 예산과 인원이 투입된 사업임에도 기대만큼 효과가 없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사업 후 각종 소송 등 잡음이 나온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은 업무처리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인사ㆍ총무 분야를 꼽았고 인사의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확보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부가 우선순위로 추진해야할 사업은 주로 복지 분야로 대학생자녀 학자금 지원사업을 최우선과제로 조사됐다. 개선해야할 사업으로는 직원복지 및 노동조건개선과 도낙하산인사 저지투쟁을 꼽았다.

공무원들은 지역사회 현안 중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공무원증원(36.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그 뒤를 이어 지역축제 개선(27.4%)-백운산국립공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11.1%)-해양물류ㆍ신소재 미래성장 동력 육성(9.4%)-카페리ㆍ원부자재 센터 해결(8.0%)-순천정원박람회 및 여수엑스포 연계한 후속사업(7.4%) 순으로 답했다.

안성은 지부장은 “시에서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별도로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근무평정 등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노조와 시가 공동토론회 또는 워크숍 등을 개최해  대안과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