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취약지역 전남에서 ‘최다’
산사태 취약지역 전남에서 ‘최다’
  • 정아람
  • 승인 2013.06.03 09:54
  • 호수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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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대비로 진상면 농가 침수 피해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평균215mm가 넘는 장대비로 진상면에 있는 한 농지가 침수된 가운데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광양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전남도에 따르면 산사태 취약지역이 142곳에 25ha로 면적 대비 각 21.2%와 19.7%로 광양지역이 가장 많고 붕괴우려 지역도 38곳이나 된다고 밝혔다.

시는 3일부터 13일간 침수된 농지를 시작으로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34억 5천 3백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금년에 사방댐 9개소, 사방댐준설 5개소, 산지사방 3㏊, 계류보전 5㎞ 등을 확충하게 된다.

또 지난해 태풍 산바로 인해 침수된 강남병원 아래 저지대 교차로와 홈플러스 사거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깨비 도로 입구 등 취약지 2곳에 우수관거 신설을 해 마동저수지와 강으로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지하저류조 공사를 6월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수해복구사업 추진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예산 미반영으로 복구를 하지 못한 곳들이 있어 침수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이번 침수 피해를 당한 농민들은 시 관계자들의 형식적인 부실 감독이라고 주장하자 시는 부랴부랴 점검·정비추진에 나서는 등 사전 점검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장대비로 침수된 시설하우스 주인 김모(75)어르신은 “반평생 농사를 지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제대로 점검을 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기 이전에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