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제6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 이혜선
  • 승인 2013.06.17 09:58
  • 호수 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연속 대상 ‘얼떨떨’

사생대회 대상 정 다 예 (제철고 3)
정다예 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생대회 대상을 차지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다예 양은 “정말 올해는 동상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상이라는 얘기를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며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대회의 주제는 풍경화였으나 올해 대회주제가 정물화로 변경됐기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간 만큼 더 값진 상이 됐다. 다예 양은 “고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대회참가였는데 대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제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다예 양은 공간디자인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그는 “현재 목표는 이화여대 공간디자인과에 진학하는 것”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꼭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일장 대상 정 소 연 (제철고 1)
앞으로 멋진 작가가 되고 싶어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정소연 양은 이번이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 첫 출전이었다.

첫 출전에 대상을 거머쥔 정소현 양은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기쁨을 표현했다.

중ㆍ고등 산문 주제 중 ‘터널’을 선택해 글을 쓴 소현 양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밖으로 나온 본인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소현 양은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작가에 대한 꿈을 정했다. 그는 “꿈을 정하고 나서 글을 쓸 수 있는 여러 대회를 참가해야겠다고 맘먹었다”며 “3번째 대회 참가에서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소현 양은 “고등학생이 되니까 책을 맘껏 읽을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글의 자양분이 되는 책읽기를 놓지 않겠다”며 “소설과, 수필, 시 등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고령 수상자 김 현 표 씨 (운성중고2ㆍ52세)
장애인 돕는 복지사가 꿈

제6회 윤동주 백일장ㆍ사상대회의 백일장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은 운성중고 2학년 김현표 씨는 올해 나이 52세로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나주가 고향이고 광영동에 거주하는 김현표 씨는 ‘바다’라는 주제어로 시를 썼다.

‘힘내라 파도야 춤을 추어라…나도 한번 가고 싶다 저 넓은 세상으로…친구야 힘을 내라…오늘도 내일도 밝은 하늘처럼 힘차게 솟아올라라’

김 씨는 자신의 시 구절들처럼 강하고 힘찬 전진의 메시지를 던지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글 쓰는 것이 좋아 신문에서 대회소식을 접하고 참가하게 됐다”며 “상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과를 가서 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동부권 수상자 박 기 웅 (순천공고2)·정 겸 (순천공고2)


광양에서 멋진 추억 만들었다

순천과 여수에서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 참가한 박기웅 군과 정겸 군은 첫 출전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차지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박기웅 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 돼서야 그림에 대한 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박 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작가 선생님께 벼락치기 수업을 들었다”며 “선생님께 이해못한다고 계속 혼나서 수상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박 군은 “미술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바람을 전했다.

동상을 차지한 정겸 군 또한 디자인에서 순수미술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군은 “고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 대회인데 첫 출전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며 “졸업 후에는 작가 등단을 위해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군은 “광양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스승이자 삼촌인 모기태 작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