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ㆍ우정ㆍ화합으로 똘똘 뭉친 우리들”
“운동ㆍ우정ㆍ화합으로 똘똘 뭉친 우리들”
  • 이성훈
  • 승인 2013.07.08 09:26
  • 호수 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7세 이상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백호축구클럽’

백호FC(회장 황윤재)는 지난 2010년 1월 창단했다.

‘축구와 함께 따뜻한 광양을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현재 회원수는 44명에 이른다. 이들 직업군은 회사원을 비롯해 공무원, 자영업, 건설업, 관광업 등 다양하다. 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왕선재 감독도 백호FC 회원이다.

고등학생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한 황윤재 회장은 “프로출신 왕 감독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어서 회원들도 뿌듯해하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연령대는 47세 이상부터 60대 까지 이른다. 백호FC는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광양공설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이삼식 사무국장은 “세 시간동안 회원들끼리 열심히 운동하며 땀 흘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백호FC는 올해부터 매월 1회 월례경기를 치르고 있다. 회원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장년부 친선경기에도 참가하고 있다.

광양지역 장년부 축구클럽으로는 양지FC, 동광양FC, 가야FC 등 4개팀이 있는데 이들이 돌아가면서 정기전을 치르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달에는 부부 합동으로 백운산 계곡에서 하계 야유회도 계획하고 있다. 백호FC가 운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서천변을 청소하며 지역사랑에도 나서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시청 축구팀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 드래곤즈 경기 관람하기 운동을 펼치며 드래곤즈를 홍보하고 있다. 

황윤재 회장은 “앞으로 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지만 성적보다는 회원 화합과 우정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우리 클럽은 축구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풀며 선후배간 유대강화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선배는 이끌어주고 후배는 밀어주는 화합형 축구클럽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운동 후 막걸리를 한잔 하며 세상을 이야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앞으로 축구 사랑뿐만 아니라 지역을 더욱더 홍보하고 광양에 대한 자부심도 늘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축구 동호인으로서 광양시에 간절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황 회장은 “인조잔디 구장에 라이트를 켜주지 않아 야간에 운동할 수 없어 많은 축구 동호인들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평일 야간에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