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 표현하는 방법 익혀
“우리가 광고를 한번 만들어볼까요?”
고종환 NIE담당 교사는 “광고나 만화를 이용해 학생이 재구성함으로써 창의력을 키운다”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이에 앞서 우선 학생들이 신문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을 펼쳐보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만화는 주로 아이들의 일상과 가족의 일상에서 생기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고 글쓰기에 적합한 만화들이 많다.
만화를 읽고 이야기 나누기, 만화의 다음 장면 예상해 그리기, 만화의 말 주머니 넣기, 만화속 주인공이 돼 일기쓰기, 만화 속 주인공과 유사한 경험 나누고 글쓰기, 만화의 뒷이야기 꾸미기, 만화 읽고 주제 토론하기 등 만화를 활용해 다양한 NIE활동을 할 수 있다.
광고나 사진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독자 입장으로 생각하며 광고의 디자인을 만들어보고 광고주의 입장이 돼서 광고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 방법은 창의력뿐만 아니라 신문과 NIE 교육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고 교사는 “스마트폰이다 뭐다 신문을 처음 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학생들이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가 만화, 사진, 광고 등을 보며 쉽게 NIE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신문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고 교사는 “학생들이 글로만 수업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사진, 광고, 만화 등을 활용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며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며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학생들에게 만화책을 보지말라고 호통치던 학부모들도 만화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이 자랄 수 있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고 교사는 “신문 교육을 한 후 글로만 자기를 소개해왔던 아이들이 신문 속 다양한 글자, 사진, 사물, 숫자 등을 활용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아한다”며 “무조건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것 보다 본래 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보는데 창의력이 자란다”고 전했다.
“공부가 아니라 놀이”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어 발표를 하는 임진아 학생.
“답이 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발표도 못했었다”며 “하지만 NIE교육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발표를 많이 할 수 있다”고 뿌듯해 했다.
임진아 학생은 “글짓기나 그림을 그릴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생각의 폭이 넓어지니까 더 많은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생각이 커지니까 왠지 자기가 쑥쑥 자란 것 같다는 진아 양.
진아 양은 “만화나 사진, 그림이 잘 이용하면 공부가 된다는 것에 정말 놀랬다”며 “무엇이든 열심히 보고 공부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