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파크 정문 주변, 택시들 이중주정차에 시민들 ‘답답’
무등파크 정문 주변, 택시들 이중주정차에 시민들 ‘답답’
  • 정아람
  • 승인 2013.07.29 09:46
  • 호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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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위험하고 짜증”… 시 “단속 하지만 해결 어려워”

주차공간을 차지한 택시들로 주변 상가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중동 무등파크 앞 도로가 택시들의 이중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비좁은 도로를 점령한 택시들로 교통 혼잡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가를 이용하려 하는 시민들은 택시들의 이중 주정차 때문에 주차할 곳을 찾아 건물 뒤로 가거나 모서리 주차를 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마트 앞에는 주차공간이 버젓이 마련돼 있지만 그 곳에도 이미 택시들이 정차를 하고 있어 시민들 뿐만 아니라 마트 전용차마저 모서리 주차를 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로변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택시들로 무등파크 앞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은 이중 정차된 택시를 피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민 박하연(47) 씨는 “마트를 가려고 주차할 곳을 찾는데 택시들이 주차장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모서리에 잠시 주차를 하고 왔다”며 “더군다나 이중정차까지 해놔서 운전하는 사람들까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곳은 출퇴근 시간이 되면 더욱 더 복잡하다”며 “자칫하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더욱이 퇴근 시간이 되면 교통 혼잡의 과부하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주변 상가 관계자들까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택시기사인 백효근(59)씨는 “택시 승강장에 택시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주행자들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택시기사들도 이해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시도 무등파크 주변의 교통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곳은 대각선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며 “택시 승강장 앞이고 상가 앞 주차공간에도 택시가 정차하면 안 된다는 법이 없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주차공간을 시민들을 위해 만들었는지 택시들을 위해 만들었는지 구분이 안 된다며 택시들의 이중정차로 인한 혼잡은 혼잡이 아니냐고 반발을 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일단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도록 택시 업체들에 연락을 취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