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부실대학 평가로 망신살 뻗친 보건대
교육부 부실대학 평가로 망신살 뻗친 보건대
  • 이성훈
  • 승인 2013.09.09 10:35
  • 호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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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복 총장 “과감한 구조개혁과 체질 개선으로 정상화 할 것” / 교수회 “책임 통감, 대학 통합으로 이어져선 안 돼”

한려대와 광양보건대학교가 교육부 경영평가에서 경영부실대학으로 판명받은 가운데 노영복 보건대 총장이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대학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수회 측은 부실대학으로 평가받은 원인이 사학비리 주범인 이홍하 설립자의 교비횡령에 있다며 대학간 통합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길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노영복(사진) 총장은 지난 3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부실대학 지정에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노 총장은 “쇄신과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1년 안에 교육 여건을 확충하고 교육 지표를 개선해 2014년 평가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이를 위해 △자체 재원을 통해 학교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 학생들의 복지 여건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학자금 대출 5년 거치 5년 상환 조건, 거치 기간 무이자, 상환기간 5년은 연리 2.5%로 조치 △앞으로 1년간 학교 재정으로 국가 장학금 전액을 대신 지급, 보건의료인자녀 장학금ㆍ교직원자녀 장학금ㆍ교내 근로학생 장학금 준비
△순천, 동광양, 여수, 여천 지역을 운행하는 통학버스 운영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과정 운영, 맞춤형 장학제도를 운영, 간호ㆍ보건계 학생들에게 첨단의 교육 환경 제공 △취업 프로그램 확대, 국가고시 지원 확충, 취업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 △학생들의 교육과 국가고시 대비, 취업에 열과 성을 다해 지도 등을 약속했다.

노영복 총장은 “우리 대학은 결코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이번 사태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겠다”며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손을 맞잡고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도 이번 부실대학 평가에 대해 자성의 계기로 삼았다. 보건대 정상화추진교수회는 “교육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판정된 사태는 이홍하 설립자의 교비횡령 사건에 따른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으로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교수회는 “학교 재단에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자기성찰과 검증에 게을렀음을 반성하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대학이 건실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기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총장의 대학 개선 방안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피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수회는 “대학간 통합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길은 아니다”며 “학교 측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통합 불가 입장을 재확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