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홀대,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
“광양항 홀대,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
  • 이성훈
  • 승인 2013.10.21 09:40
  • 호수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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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정부 외면으로 광양항 예산은 꼴찌”

민주당 황주홍 의원(장흥ㆍ강진ㆍ영암)이 정부의 광양항 홀대에 대해 통렬히 질타했다. 황주홍 의원은 지난 15일 정부 세종시 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정부 외면으로 광양항 물동량 처리가 국내 2위 항만인데도 예산지원을 꼴찌다”며 정부의 광양항 홀대에 강력히 비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1만8000TEU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국내 항만은 광양항과 부산항뿐이다. 광양항은 물동량 처리기준으로도 세계 17위, 국내 2위 항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예산지원 규모를 보면 6개 신항만 중 2009년까지만 해도 부산항에 이어 2위였다가, 2010년 4위, 2013년부터 결국 꼴찌(6위)로 전락하고 말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광양항 예산은 꼴찌로 편성돼 있다. <표참조>

황 의원은 해수부 장관에게 정부의 양항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황 의원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윤진숙 장관이 광양항 주변을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윤 장관은 “현재 ‘해양경제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놓았다”면서 “내년 중 지정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1년 출범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부채 승계로 1조 8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출범했기 때문에 ‘불공정한 출발’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 460억 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에 대한 이차보전만큼이라도 정부가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윤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의원은 광양항 시설 노후화에 대해서도 강력히 따졌다. 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부채 이자비용, 영업적자 등으로 투자를 못해 광양항 시설이 노후화되고, 장비교체를 못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물동량 유치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나서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냉동냉장창고 건립,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등에 예산을 지원을 주장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냉동냉장창고 건립을 포함해서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