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도지사 불출마, 누구에게 유리할까
박지원 도지사 불출마, 누구에게 유리할까
  • 이성훈
  • 승인 2014.03.17 09:43
  • 호수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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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이낙연·이석형·주승용 4파전 예상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해온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야권 전남지사 경선 구도는 민주당 김영록ㆍ이낙연ㆍ주승용, 새정치연합의 이석형 전 함평군수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선거에 나가지 않고 중앙정치를 계속 하기로 결심했다”며 애초 도지사 출마 가능 입장에서 불출마로 선회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로 인한 출마예정자들의 지지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경선 과정에서 지지도가 높지 않은 일부 출마 예정자의 중도 포기 등 후보 간 합종연횡도 가능해 앞으로 신당 창당 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4명의 후보들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이낙연 의원은 광주근교권, 김영록 의원은 중부권,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서부권이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동부권은 주승용 의원이 단독으로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자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동ㆍ서부권 지역대결 구도로 나뉘면서 주 의원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의원의 경우 호남 지역에서 동부권이 정치적으로 그간 소외돼 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 전남도지사직은 동부에서 가져가야 한다는 명분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권 후보들끼리 신당 창당 후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이석형 후보가 어느 정도 활약하는지에 따라 도지사 선거는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석형 후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이번 도지사 4파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