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활동, 안전시스템 강화 후 2학기 시행 검토
체험활동, 안전시스템 강화 후 2학기 시행 검토
  • 이성훈
  • 승인 2014.05.07 09:19
  • 호수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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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사전점검, 관리감독하는 방안도 강구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수학여행단 안전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각종 체험활동 안전시스템도 확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실시하는 각종 체험학습, 수학여행 시스템이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광양교육지원청은 지난 달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안전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수학여행단 안전교육 강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1학기는 수학여행 형태의 각종 교외 체험학습은 전면 금지된다.

교육청은 “안전시스템을 확보하는 등 안전망을 강화 후 2학기부터 시행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수련활동 및 숙박형 현장체험활동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중지한다. 만일 불가피하게 시행할 경우 학부모 80%이상 동의를 얻어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로 학부모들이 학생 체험 프로그램에 불안하고 학교도 부담을 느끼고 있음에 따라 현장체험활동 역시 당분간 실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일 현장학습 체험 역시 사전답사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체험학습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키로 했다.
현장 인솔 책임은 교장 또는 교감에게 맡긴다. 교육청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앞으로 현장체험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우선 현장체험학습 실시 전 운송 및 프로그램 담당자가 직접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와 업체 간 계약 조건에도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학교에 대한 현장체험학습 계획도 점검하고 안전교육 TF팀도 구성,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만일 형식적 사전답사에 그치거나 현장체험학습운영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제를 취할 방침인데 교육청은 학교현장을 불시 점검해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청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배경은 단체 체험활동의 경우 대형사고, 일탈행위 등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험활동 문제점을 보완한 봉사활동 또는 주제별 체험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조정ㆍ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천편일률적 체험활동 보다는 창의적ㆍ자율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인데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학여행도 검토 대상이다. 

특히 각종 수련활동에 있어 학부모가 직접 사전 점검 및 관리 감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무와 방안도 마련한다.

김기웅 교육장은 “학부모 참여를 통해 각종 부조리 및 비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응급상황 대처교육,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지 교육 등도 시청ㆍ경찰서ㆍ소방서 등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안전교육은 대규모 학생이 한꺼번에 실시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효과가 없다는 판단으로 학급단위 소규모 교육으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 교육장은 “교육현장에 안전대책이 세밀하지 못한 부분, 보완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와 도교육청의 안전대책 방침이 내려오면 거기에 맞춰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모든 조치를 다할 방침”이라며 “각종 프로그램에 학부모 참여를 높여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