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재무 후보는 조직력을 앞세우고도 패하고 말았다.
선거 막판 중앙 거물 정치인들까지 광양에 와서 유세전을 펼쳤지만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앞서며 승리를 점쳤던 김재무 후보 측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수백표 차이도 아닌 무려 4200여표 차이로 참패하는 바람에 더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김재무 후보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 크게 경선 후유증과 전과기록을 들 수 있다.
경선 100% 여론조사에서 김재무 후보는 49.61%로, 46.91%를 얻은 이정문 후보를 불과 2.7% 차이라는 초접전 끝에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불법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 결국 탈당하고 정현복 후보를 지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동생인 이성문 후보가 출마하다 사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이정문 후보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 것이 새정치와 김 후보로서는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다. 이 후보가 정현복 후보를 지지했을 때 지지층에서 반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김 후보와 대등한 지지율을 얻었던 이정문 후보에게는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었다.
결국 이 후보의 탈당 및 정 후보 지지는 표로 나타나고 말았다. 이정문 후보의 두터운 지지가 있었던 광양읍에서 정현복 후보는 5231표로 4052표를 얻은 김재무 후보를 1179표 차이로 제쳤다.
봉강, 옥룡에서도 정 후보가 김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김 후보는 경선에 참여했던 강춘석 후보와 중도에 사퇴한 김현옥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며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 하려고 했지만 이 후보의 경선불복은 당락을 가르고 말았다.
전과 기록도 김 후보를 끝까지 발목 잡았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금고 이상과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된 전과 기록을 공개하도록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는 바람에 김 후보의 전과 기록이 낱낱이 공개됐다.
김 후보 전과기록은 총 6건이 있는데 5건은 회사운영을 하며 대표자로서 책임을 지고 받은 벌금형이고, 하나는 교통사고처리 위반이다.
김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전과 기록에 대해 해명하고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결국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정치인의 도덕성, 특히 시장에게 전과가 6개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결국 김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과 내용과 상관없이 ‘6건’이라는 숫자 자체가 김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되고 말았다.
김재무 후보 패인…결국 민심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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