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농가 도움도 되고, 무더위도 확~ 날리고”
“매실농가 도움도 되고, 무더위도 확~ 날리고”
  • 이성훈
  • 승인 2014.07.14 09:57
  • 호수 5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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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휴게소 우동코너 ‘청매실냉우동’개발

“매실의 새콤하고 아삭함을 냉우동에 담았습니다.”

원영식 섬진강휴게소 우동코너 팀장이 최근 청매실냉우동을 개발했다.

현재 부산방면 섬진강휴게소 우동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는 청매실냉우동(5000원)은 그 시원함과 아삭함에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원영식 팀장은“한식에서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는 있었지만 양식(분식)에서 매실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청매실냉우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리가 개발한 것이다”고 말했다.

청매실냉우동은 가다랑어 장물(육수)에 매실 엑기스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육수를 완성한다. 원 팀장은“뜨거운 육수에 매실을 사용하는 것은 안맞아 냉우동에 매실을 넣은 방법을 생각했다”며“육수 비율 맞추기까지 두 달동안 수없이 실패한 끝에 개발한 음식이다”고 강조했다.

냉우동 고명은 파인애플과 4등분한 매실 장아찌를 손님들이 하나씩 빼먹을 수 있도록 꼬지에 꽂아서 내놓았다.  여기에 가늘게 썬 대파를 넣어 시원함을 더했다.

원 팀장은 “냉우동을 먹기 전 파인애플을 먼저 먹고 입맛을 돋운 다음 우동을 먹으면 더욱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며“꼬지에 꽂은 매실장아찌는 일반 매실보다 큰 것을 사용, 식감을 더욱더 높였다”고 말했다.

얼음 육수에 푹 담긴 청매실냉우동은 쫄깃한 면발에 육수를 마시면 매실 향이 은은히 묻어난다.
가다랑어 장물과 매실 엑기스 비율이 청매실냉우동 맛의 비결.

종업원들에게도 모든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원 팀장은 “청매실냉우동을 먹고 간 손님들이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힘이 난다”고 즐거워했다.

원 팀장은 “내년 3월 국제매화문화축제에서 청매실냉우동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매실 판매가 매우 저조해 매실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청매실냉우동이 매실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섬진강휴게소에 들러 시원한 청매실냉우동을 맛보고 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