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기 쉽고 처지는 ‘여름’ 별미로 더위 이겨내자
지치기 쉽고 처지는 ‘여름’ 별미로 더위 이겨내자
  • 이성훈
  • 승인 2014.07.21 09:55
  • 호수 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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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초계탕ㆍ황제오리 영양탕ㆍ하모 샤브샤브

황제오리 영양탕.
뜨거운 계절이다. 작렬하는 태양도 원망스럽지만 온몸을 축 처지게 하는 습기 또한 금방 지치게 만든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삼복더위를 이열치열로 물리쳤다.

한 여름에 펄펄 끓는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으며 땀을 흠뻑 쏟아내는 것이 전통적이 방법에 속한다면 요즘에는 각종 보양식과 입안은 물론, 오장육부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차가운 음식도 주변에 가득하다. 

지치기 쉬운 여름일수록 꾸준한 식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밥만으로 살수 없는 것이 우리 입맛이다. 간혹 여름 별미를 통해 스테미너도 회복하고 입맛도 살리는 효과를 거둬보자.

여름 별미 중 하나가 ‘초계탕’이다. 초계탕은 정성껏 찢은 닭고기와 배, 표고, 미나리, 당근, 양파, 샐러리, 적채 등 각종 채소와 함께 부드러운 소면이나 메밀면에 과일 겨자소스를 더해먹는 여름 별미자 궁중 보양식이다.

한식당‘해뜰날’ 강병주 주방장은 “최근 초계탕이 삼계탕과 견줄 정도로 여름 보양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며 ‘이열치열’하는 것도 좋지만 온몸을 얼릴 정도로 차가운 음식인‘초계탕’으로 더위를 날리는 것도 별미다”고 추천했다.
초계탕.

황제오리 영양탕도 든든한 보양식이다. 꾸지뽕, 엄나무 등 국내산 한약재와 활전복, 산낙지, 흑미쌀과 돌미나리를 넣고 푹 끓인 황제오리 영양탕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강병주 주방장은 “오리 속 레시틴 성분이 체내에 쌓인 독을 풀거나 중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며 “각종 화공약품과 공해의 독을 해독하는데 오리만큼 좋은 음식은 없다”고 말했다.

하모 샤브샤브도 여름 별미 중 하나다.

특히 하모는 성인병 예방, 허약 체질 개선, 피로회복에 탁월하고 껍질에는 콘도로이틴 성분이 들어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A, 미네랄 등이 풍부해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

하모는 각종 채소와 함께 회로 먹는 방법도 있으나 샤브샤브로 즐기면 더욱더 색다른 하모 요리를 접할 수 있다. 먹기 좋게 다듬은 하모를 각종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탕에 살짝 넣어 데쳐서 먹으면 하모의 탱글탱글한 육질과 고소함이 배가되어 살아나 색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다.

하모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육수에 국수나 라면을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하모 샤브샤브는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을 비롯한 횟집 곳곳에서 맛볼 수 있으며 일부 식당은 개인별로 하모를 준비해둬 각자 샤브샤브를 해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는 콩국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보통 6000~8000원 선이며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콩국을 한입 들이키고 나면 속이 확 풀린다. 여기에 시원한 열무김치 한 접시면 한끼 식사로 그만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나 대형매장에는 콩국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