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부족 현상, 경찰과 광양시는 뒷짐만
CCTV 부족 현상, 경찰과 광양시는 뒷짐만
  • 광양뉴스
  • 승인 2014.07.28 09:52
  • 호수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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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병원 인근 업소밀집지역 CCTV 2개 뿐…범죄 위험 높여
강남병원 뒤 성호3차로 가는 업소 밀집지역.
“강남병원 뒤 업소밀집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술 먹고 가는 여자들을 겁탈하려는 사고가 일어날 뻔했어요. 다행히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CCTV가 없어서 불안해요.”(김모씨/34/중동)

중마동 강남병원 뒤 업소 밀집지역에서 만취객 등으로 인한 폭력이나 성폭력 범죄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방범용 CCTV는 단 2대에 불과해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과 광양시는 예산 부족과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핑계로 이 지역이 우범지역화 되는 것을 방관만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병원 인근 업소밀집 주변에는 단 2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대적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지점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은 “매번 지날 때마다 만취객들로 인해 불안감이 든다”면서 “CCTV라도 많이 설치돼 있으면 좀 더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실정이 이러함에도 경찰은 ‘강남병원 뒤 상가쪽은 범죄 우려가 높지 않은 지역’이라며 안전불감증에 따른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설치하는데 우선순위가 있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순찰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면서 “강남병원 뒤 상가쪽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CCTV 설치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다”면서“시에 설치를 요구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광양시마저 ‘방범용 CCTV는 경찰서 소관’이라며 선 긋기에 나서며 ‘주민 안전’을 담보로 경찰과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범용CCTV관련한 문제는 국가기관인 경찰에서 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CCTV 설치는 특히 개인인권침해의 문제로 다뤄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강남병원 뒤 상가쪽을 토대로 CCTV설치를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기관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돼 설치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방범용CCTV는 치안사무로 국가기관에서 해야 한다. 그러므로 경찰에서 예산을 잡아서 하는 것이 맞고 방법용CCTV외 교통, 어린이, 환경관련 CCTV는 시에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정예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