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센터~와우지구 도로, 터널 방식으로 개설한다
커뮤니티센터~와우지구 도로, 터널 방식으로 개설한다
  • 이성훈
  • 승인 2014.11.24 10:08
  • 호수 5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관·환경·안전·경제성 고려
광양시청
커뮤니티센터 앞 삼거리~와우지구 도시계획도로가 도로 길이는 370m, 폭30m로 개설된다.

시는 100여억 원을 들여 이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지난 20일 중마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일부 토지소유주 측은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터널공법 보다는 절개방식으로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나 경관ㆍ환경ㆍ안전ㆍ경제성을 고려해 터널방식이 타당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참석했던 주민들과 중마동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터널방식으로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역을 맡은 이정수 ㈜다산컨설턴트 도로 및 공항 기술사는 “산줄기를 V자형으로 개착할 경우 공사비가 터널공사비 106억원보다 2.4배 비싼 2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사는“산줄기 182.5미터를 아파트 20층 높이에 해당하는 70.2미터 깊이로 자르며 약5만5천 평방미터의 도심지 자연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기상이변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사면처리를 튼튼하게 한다 하더라도 마동정수장과 불과 44m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지소유주 측은“터널방식이 예산을 아끼려다 토지소유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도심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절개방식을 주장했다.

이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참석한 시민들은 터널방식이 타당하다며 시의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이안휘 1통장은“경제성을 떠나 절개방식으로 할 경우 자연재해는 물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터널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종화 중마동발전협의회장은 “토지소유주들의 심정도 이해가지만 모든 면을 고려할 때 터널방식이 타당하다”면서“지역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지 자꾸 발목만 잡으면 어떻게 발전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참석자들도 터널방식에 찬성하며 한 시간 가량의 주민설명회는 끝났다. 

김석환 도로과장은“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실시설계를 추진하겠다”면서“오늘 설명회를 통해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의 궁금증이 해소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앞으로는 더 이상 소모적인 반복 민원을 삼가고 산줄기의 지반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반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마동 도깨비도로 입구 사거리~커뮤니티센터 앞 삼거리는 지난 1991년 도시계획시설 결정됐다. 하지만 폭 30미터 중 15미터만 개설된 채 반폭만 이용하고 있어 나머지 510m를 폭30m로 확포장 하고 2009년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됐다.

시는 미 개설된 커뮤니티센터 앞 삼거리~와우지구 도로는 길이 370m, 폭 30m로 개설하기 위해 실시설계 용역을 체결했다. 실시설계 안은 지난 달 28일 경관심의를 통과했으며 터널방식의 도로개설이 최적의 공법이라고 인정받았다.

하지만 터널공법과 도로개설 주변 토지소유주 측이 중마동 시가권과 와우지구 사이에 걸쳐있는 산줄기를 V자로 잘라서 도로를 개설하자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의견대립이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