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취미도, 특기도‘봉사’…마음 나눌 때 가장 행복”
“이제는 취미도, 특기도‘봉사’…마음 나눌 때 가장 행복”
  • 이성훈
  • 승인 2014.12.15 15:04
  • 호수 5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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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2014 전라남도 자원봉사자 대축제’도지사 표창 이상형씨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개통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상형씨가 지난 9일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나눔 2014 전라남도 자원봉사자 대축제’에서 자원봉사 유공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씨는 금호동 일대 야간 순찰 및 계도 활동을 하는‘금호자율방범대’와 인근지역 축구대회 심판을 보는‘작은 사랑회’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봉사활동 누계 4500시간을 달성했다.

이씨가 근무하는 에너지부 전력개통과는 한전에서 내려오는 전력을 변전소에 가지고 있다가 다른 공장으로 배분해주는 업무다.

광양제철소에 근무한지 올해로 23년째인 이씨는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지만 강원도 영월에서 자랐다.
현재 영월에 어머니가 계셔서 해마다 서너 차례 고향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이제는 광양이 어엿한 제 고향”이라며“이곳에 정착하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뜻 깊은 인연을 많이 맺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서도“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택”이라며“오히려 저보다 더 많은 봉사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 쑥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겸손해했다.  

이상형씨는 금호자율방범대를 비롯해 시민경찰 3기, 작은 사랑회, 우뢰징검다리봉사단, 에너지부 봉사단인‘전력질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13년 전 금호자율방범대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 영역을 넓혔다”며“취미도, 특기도 이제는‘봉사’다”고 멋쩍어했다. 봉사 내용도 다양하다. 독거노인 봉사부터 시작해 늘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순천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어르신 나들이를 비롯해 목욕봉사도 한다. 이씨는 “화창한 봄, 가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서천변 나들이를 나가면 정말 좋아하신다”며“어르신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봉사활동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쉬는 날이면 대부분 봉사활동을 보내는 까닭에 가족들로부터 핀잔도 많이 듣는다. 그는“가족들에게도 봉사 좀 해보라는 아내의 타박을 들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런 활동으로 2011년도에는 광양제철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상형씨는 생활체육 축구 심판 1급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각종 생체 축구대회에서 심판을 보는 그는 전남드래곤즈 경기가 열리면 빠지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다.

한때 직접 공을 찼지만 이제는 심판과 경기 관전을 통해 축구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상형씨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다. 봉사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는“이번 수상도 더욱더 열심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라는 격려 아니겠느냐”며“상 받은 것과는 관계없이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펼쳐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