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도와줬더니… 더 이상 광양시민 자존심 건들지 말라”
“순천정원박람회 도와줬더니… 더 이상 광양시민 자존심 건들지 말라”
  • 이성훈
  • 승인 2014.12.22 09:25
  • 호수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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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순천 일부 세력, 아웃렛 입점 반대 즉각 중단”강력 촉구
지난 17일 광양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문양오 운영위원장이‘광양 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광양 입점 반대 중지 촉구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다.

순천시의회와 순천지역 일부 상인들이 광양읍 덕례리 LF 아웃렛 입점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의회가‘입점 반대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순천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90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입점 철회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광양시의회는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도시통합 문제, 순천대 공대 이전 실패처럼 또다시 순천에 휘둘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이번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첫번째 안건으로‘광양 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광양 입점 반대 중지 촉구 결의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문양오 의회 운영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전남 동부권은 대형 아웃렛 매장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쇼핑을 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며 “특히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지역경제 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LF 패션 아웃렛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광양시민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형 쇼핑센터 유치는 인근 지역의 발전에도 직ㆍ간접적인 효과가 있다”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입점을 반대하는 순천 상인들, 순천시의회가 아웃렛 광양입점 철회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광양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 현안으로, 시민 분노를 사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광양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속적인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순천시민의 자치권을 손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그럼에도 LF 아웃렛 건립에 인근 도시에서 반대운동을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순천지역 특정 세력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광양시민의 신성한 자치권 침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반대 운동은 광양만권 도시들의 투자유치사업에 역행하는 중대한 과오임을 인식하고 근거 없는 아웃렛 입점 반대운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15만 시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경식 의장은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개인적으로 순천시의장에 전화로 강력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며“그동안 순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광양시는 군말 없이 지원해왔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느냐”며 격앙했다. 서 의장은“이웃사촌끼리 서로 도와주지 못할망정 비수를 꽂아서야 되겠느냐”면서“순천시는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을 버리고 계속 발목을 잡을 경우 이대로 가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