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조합장선거 등록 마쳐…산림조합·동광양농협 경쟁‘치열’
<해설>조합장선거 등록 마쳐…산림조합·동광양농협 경쟁‘치열’
  • 김양환
  • 승인 2015.02.27 21:23
  • 호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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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개정된 농협법에 따른 첫 선거…자산규모 큰 광양·동광양농협‘연임’규정 없어

 오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이 마감됐다. 우리지역은 7개 조합에 15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경쟁률이 2.1대1이다.

 전국 평균 경쟁률 2.7대1보다 약간 낮다. 3곳 단독출마, 2곳 4명, 2곳 2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인다.

 광양농협 김봉안(64), 광양원예농협 김영배(59), 진상농협 최진호(62) 등 현 조합장 3명은 상대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에 텃밭을 잘 다져놓아 출마를 생각하던 후보군들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출마를 포기하고 다음 선거를 노리고 있다.   

 광양시산림조합은 3선을 노리는 강대유(71) 현 조합장이 출마했으나, 전 광양시 산림자원과장 출신의 김양운(60) 씨, 광양시산림조합 감사를 역임한 황상보(60) 씨, 광양시산립조합 금융상무와 지도상무를 역임한 송백섭(57) 씨가 출마했다.

 동광양농협은 조합원수가 2984명으로 어느 조합보다 선거전이 어렵고 치열한 지역이다. 현 서정태 조합장의 불출마로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인호(54) 후보는 전 동광양농협 기획상무와 각 지역 지점장을 두루 거쳤다.

 정양기(63) 후보는 동광양농협 대의원(2년) 감사(6년)를 역임했다. 문영훈(59) 후보는 광양시 공무원으로 40년 동안 근무하면서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이명기(54) 후보는 골약중학교 총동문회장과 동광양농협 이사를 역임했다. 4명의 후보가 골약동과 중마동 출신으로 광영동, 태인동, 금호동 조합원의 표심이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동부농협은 관할 지역이 옥곡면과 진월면으로 두 지역에서 한 사람 씩 출마해 혈투를 벌릴 것으로 예측된다. 현 조합장 사망으로 3명의 후보가 출마 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진월 출신 두 후보가 단일화해 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옥곡면 출신 배희순(52) 후보는 광양동부농협 상무을 역임하고 현재는 옥곡면발전협의회 감사를 맡고 있다. 양보석(65) 후보는 광양축산업협동조합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석원농장 대표를 맡고 있다.

 다압농협은 현 조합장인 손홍용(57) 씨와 광양시청을 28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김종연(57) 씨가 맞 붙는다. 두 사람은 하동고등학교 동문이면서 친구 사이로 운명적인 대결을 벌인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0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3년 전 개정된 농협법에 따른 첫 선거다. 1987년 이전에는 중앙회에서 조합장을 임명했으나 노태우 정부부터 직선제로 바뀌었다.

 농협법에 따라 조합장 연임은 자산총액 2500억 이상인 비상임 조합의 경우는 연임 제한이 없지만 이하인 조합은 3선으로 제한을 받는다. 이 규정으로 광양농협과 동광양농협은 연임 제한이 없으나 나머지 조합은 연임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광양시산림조합 강대유, 광양원예농협 김영배 현 조합장은 당선이 되면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된다.
당선되면 3선인 손홍용 현 조합장은 법 개정 이전 법을 적용받아 4선에도 도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