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교시절, 가장 큰 꿈과 소망 이뤄 감격”
“마지막 고교시절, 가장 큰 꿈과 소망 이뤄 감격”
  • 도지은
  • 승인 2015.03.20 21:18
  • 호수 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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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광양시편 최우수상 중마고 김주휘 학생
광양시 최고 노래왕이 탄생했다. 지난 14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전국노래자랑’에서 한 학생이‘님은 먼곳에’를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과 관중들을 매료시킨 주인공은 바로 중마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김주휘 학생이다. 그녀는 내공이 묻어나는 짙은 호소력과 심금을 울리는 감정전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려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주휘 학생은 본선보다 예선이 더 떨렸다면서“15팀이 본선에 오르기 때문에 1차와 2차로 진행되는 예선전은 생각보다 치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예선은 240팀이 참가해 끼와 재능을 뽐내며 무반주로 노래를 불렀다.

1차 예선에서 통과한 50개 팀은 본선에서 부를 노래를 반주에 맞춰 부르는데 쟁쟁한 실력파들이 많아서 여느 음악프로그램 오디션 못지 않았다.

주휘 학생은“분위기가 무거운 음악을 선곡해서 밝은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라며 박단마의‘나는 열일곱 살이에요’를 불렀다고 한다.

1차, 2차 오디션을 합격하고 예선 통과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는 주휘 학생은“녹화 당일, 본선에서 수상자를 호명할 때 최우수상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는데 정말 꿈만 같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모두의 기쁨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은 자신이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쁘게 봐주셔서 받게 된 것이라며“이번에 부른‘님은 먼곳에’는 엄마가 좋아해서 차를 타면 꼭 틀어주셔서 귀에 익은 노래”라며 “엄마가 전국노래자랑 지원에 곡 선정까지 정말 많은 지지를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주휘 학생은“처음 혼자 무대에 서는 자리였는데 가족, 선생님, 친구들 모두가 저에게 격려와 힘을 줬어요. 본선이 치뤄진 날에는 친구들이 프랜카드를 만들어 와 응원해 주었고 관중초과로 들어오지 못한 친구들은 창문으로 몰래 넘어와 응원을 해주었어요”라며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최우수상 수상 후 동네에서도 한 바탕 난리가 났다. 주휘 학생의 최우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마동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아주머니께서 축하한다면서 아파트 전체에 안내 방송을 해줬다는 것.

주휘 학생은“저를 주공아파트 스타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받기까지
 
김주휘 학생은 교내 밴드 동아리‘노이즈폴루션’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노이즈폴루션은 지난해 18차례 공연을 비롯, 2014년 전라남도 청소년 밴드 경연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수상과 활동을 해온 명성있는 동아리이다.

노이즈폴루션은 학교의 적극적인 응원 속에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키워가고 있다. 교내 음악실은 밴드부들이 공연준비를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주휘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고 무대를 즐기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오르며 자연스럽게 음악이 내 전부가 되면서 제 꿈이 음악분야로 최고가 되는 것. 그게 교수라고 생각하고 그 꿈을 갖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고등학교 와서 정말 많은 공연을 하면서 실력도 늘고 제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밴드 동아리가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밴드 동아리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류동윤 중마고 교장은“주휘 학생의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은 우리 학교로써도 큰 영광”이라며“중마고에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기쁘다”고 축하를 전했다.

류 교장은“학생 교육 중심이라는 경영철학으로 학생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은 물론 재능과 끼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앞으로 김주휘 학생 같은 예체능으로 뛰어난 친구들을 위해 예체능 분야 장학금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