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 가져주고 아픔을 함께 나눠줘 진심으로 감사”
“많은 관심 가져주고 아픔을 함께 나눠줘 진심으로 감사”
  • 이성훈
  • 승인 2015.04.27 10:45
  • 호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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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 금당쇼핑센터 비대위…조촐한 감사 자리 마련
금당쇼핑 비상대책위원들.

“15만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덕택에 잘 해결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금호동 금당쇼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남수) 소속 상가 대표들이 뜻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비대위 소속 상인들이 그동안 사태 해결에 관심을 가져 준 시민단체와 언론 등 각계각층 인사들을 위해 조촐한 자리를 마련한 것.

비대위는 지난 24일 중동 잔치뷔페에 이들을 초청, 점심을 대접했다. 이 자리에는 광양시민단체협의회(YMCAㆍ참여연대ㆍYWCAㆍ환경운동연합)와 녹색연합, 지역언론사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각 단체들이 자신의 억울한 입장을 사회에 알린 후 이를 해결하면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금당 비대위원들처럼 자리를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안남수 위원장은“사태가 해결되면 지역 사회를 위해 돼지를 잡고 잔치를 벌이고 싶은 생각을 항상 했었다”면서“비록 돼지는 잡지 못했지만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준 덕택에 상인들의 살 길이 마련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안 위원장은“사태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언론, 공무원 등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며“우리들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저 뿐만 아니라 비대위 소속 상인들도 지역사회에 많은 감사를 하고 있다”며“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얻은 교훈이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사태해결에 노력을 기울인 경찰과 광양시 공무원들은 함께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공무원 신분 때문에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참석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며“두 기관에서 도움을 많이 주시고 우리 의견을 귀담아 들어줬다”고 인사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생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를 빌려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2월 광양제철소가 금당쇼핑센터를 STS에 매각하며 센터 내 입주 상가들에게 임대차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해 이에 반발, 금당쇼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사연은 각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려졌으며 시민단체들도 관심을 기울였다.

비대위는 이후 광양제철소본부 앞과 대식당앞 집회, 서울 포스코 센터 상경집회, 우윤근 의원 간담회, 정현복 시장 면담 등을 진행하며 금당쇼핑센터의 상황을 알리고 생계대책 마련 등 약 2개월 간 투쟁 끝에 사태가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