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노조 회유ㆍ협박, 끊임없이 발생했다”
“사내하청 노조 회유ㆍ협박, 끊임없이 발생했다”
  • 이성훈
  • 승인 2015.06.12 21:45
  • 호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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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권 대책위, 포스코 노동탄압ㆍ인권유린실태‘폭로’
지난 9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노동탄압ㆍ인권유린실태 보고대회

  고 양우권 포스코사내 하청지회 이지테크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장례를 치루지 못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고 양우권 노동자 포스코ㆍ이지테크 인권유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포스코 노동탄압ㆍ인권유린실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보고대회에서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조에 대한 포스코와 사내하청업체의 회유와 협박 시도 유형 등이 제시됐다. 대책위는 광양제철소 외주 담당자가 2008년 사내하청업인‘성광’지회장과 전 지회장에게 접근해“기업별노조 전환 및 노사산업평화선언(임금위임ㆍ무분규ㆍ무파업)을 해주면 3년 안에 연봉 1000만 원을 더 인상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광양제철소가 포스코 임원 출신을 사내하청업체인‘덕산’대표와 ‘성광’전무로 갈 수 있게 하는 등 사내하청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의 노조 무력화 계획 문건을 공개하고 조합원에 대한 임금 및 격려금 차별 지급 실태도 알렸다. 대책위는“노조를 없애려는 것은 광양제철소와 하청업체가 헌법상 보장된 노동권과 노조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철소 관계자는“상식적으로 포스코가 하청업체 노조를 회유하거나 협박할 수 없다”며“하청업체와 계약 금액 등이 있기 때문에 노조에 대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민생 전남행동은 지난 3일 시청 앞 분향소 앞에서 포스코 사내하청조합원들의 투쟁 지원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 중인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 조합원 47명을 위해 20kg 쌀 50포대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