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산단 기공식, 축소해서 안전기원제로 대체
세풍산단 기공식, 축소해서 안전기원제로 대체
  • 이성훈
  • 승인 2015.06.26 21:42
  • 호수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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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제청-토지주, 보상 문제 협의 안돼

 

세풍산단 조감도

지난 2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세풍산단 개발 기공식이 안전기원제로 축소 대체됐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당초 26일 기공식을 통해 세풍산단의 본격적인 개발을 대내외에 알리려 했지만 토지주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행사를 포기했다.

 광양경제청은 기공식 대신 지난 26일 사업시행자인 세풍산단개발(주)과 세풍 하수처리장 내 잔디구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열고 약식으로 세풍산단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1일자로 착공계를 제출한데 이어 25일 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세풍산단 1단계 개발부지에 대한 보상협의는 약 80% 정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단계 사업부지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난 18일 1차로 65억원이 지급됐다.

 세풍산단개발(주)는 오는 7월초까지 보상금으로 27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세풍산단 1단계 착수부지에 대한 보상금은 400억원 규모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농작물 보상이나 잔여지 보상, 축산폐업보상, 주민이주대책문제 등은 보상협의회를 통해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풀어나가야 한다”며“토지주들과 4차례 정도의 협의를 시도했지만 보상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풍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보상문제를 놓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이러다가 제대로 개발될지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주민은“많은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산단 개발을 기다려 왔다”며“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원만하게 해결, 세풍산단 개발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풍산단은 총 3.0㎢(91만평)규모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일괄개발 방식 대신 분할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개발하고 있다.

 세풍산단은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공장 공급용지 151만 8000㎡(46만평) 가운데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와 외국인 투자전용단지 조성을 위해 49만 5000㎡(15만평)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