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회장, 관리비로 거액 보험 가입했다 ‘철회’
장석영 회장, 관리비로 거액 보험 가입했다 ‘철회’
  • 김보라
  • 승인 2015.10.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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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회장 직분 악용, 2억여원 수수료가 목적” 의혹

장석영 금호동 입주자대표회장이 50억 상당의 관리비를 자신이 설계하는 보험에 예치시키려다 주민들 반대에 부딪혀 발목을 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인 장 회장은 현 관리소장 명의로 지난해 11월 6일 ‘한화생명 더 따뜻한 프리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적립을 목적으로 가입한 상품인데, 월 보험료만 4130만원으로 10년 만기시 원금만 49억56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계약이다. 보험설계사에게 할당되는 수수료만 2억여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을 개인 명의의 연금상품에 가입한 데 의구심을 품은 입주민들이 국토교통부에 자문을 구한 결과 ‘관리비는 제테크의 수단이 될 수 없으므로 해약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보험에 가입해서는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입주민들은 이를 근거로 보험 계약 철회를 주장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현재 장 회장은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고소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장석영 회장은 “보험 상품을 소개만 했을 뿐, 계약을 받은 설계사는 따로 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