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ㆍ철강과 연계 관광 필요”
“항만ㆍ철강과 연계 관광 필요”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7.05 09:35
  • 호수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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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다리 조명 타 지역과 차별화 시켜야”
 
2012년 완공 예정인 광양ㆍ여수 국가산단 진입도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광양-묘도간 진입도로는 산업관광과 맞물려 관광 명소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Sunshine Bridge(광양대교) 관광 명소화 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관광 전문가들은 이 같이 밝히고 “광양시는 앞으로 광양대교와 함께 철강ㆍ항만 박물관도 함께 조성해 광양만의 특성을 가진 관광 명소화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항만ㆍ철과 연관시켜 관광 명소화 해야”
  
박병희 순천대교수는 “지자체 경영수익은 대부분 관광산업이다”면서 “그러나 각종 관광산업의 중복과 방만한 경영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관광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 즉 볼 사람이 과연 있느냐가 문제다”면서 “수도권과 강원권에 비해 인구가 적은 남해안은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패키지 형식으로 목표를 잡고 체류관광을 검토해야 한다”며 “광양대교 외에도 광양만의 특성을 살린 철강 항만 박물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석 순천대 교수는 “구봉화산과 연계해 광양대교를 관광 상품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대교가 끝나는 지점에 공원, 광양항, 제철 등 교육프로그램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특히 “관광은 주민소득과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지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우상 G-TERI 관광사업단장(진주 국제대 교수)은 “다리는 경관 조명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봉화산과 함께 야경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구봉화산의 경우 밤에 등산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다”면서 “이곳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어린이도 쉽게 구봉화산 전망대에 올라가 광양대교 야경을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또 “다리 조명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타 도시와 비슷한 조명을 설치할 경우 관광 명소화 사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병한 광양시청 도시과 도시계획담당은 “광양은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제철 단지의 위락 시설화와 함께 비어 있는 제철 숙소를 관광 숙소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담당은 “숙박문제는 현재 커뮤니티센터 주변을 유원지로 개발중에 있기 때문에 이곳과 함께 검토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영재 한려대학교수는 “숙박의 경우 호텔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면서 “농촌과 연계된 숙박시설을 갖추는 것도 관광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외지인 입장에서 ‘관광’ 생각해야
 
박병희 교수는 “광양대교와 구봉화산을 반드시 연계시킬 필요는 없다”며 “외지인들이 과연 대교를 구경하고 구봉화산으로 올라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구봉화산의 상징적인 의미는 광양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사항이다”면서 “외지인 입장에서 관광을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교수는 또 “커뮤니티센터, 마린월드센터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좋을 것 같다”며 “이곳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석 교수는 “용역을 맡길 때 우리나라 전통적인 개념인 8경을 계획해야 한다”며 “다리 주변의 일출, 야경, 산업단지 등을 지정해 용역 과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여수와 프로그램이 비슷할 경우 광양이 밀릴 확률이 많다”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광산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우 문화홍보담당관(현 기획감사담당관)은 “이번 간담회는 광양 대교의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자리다”며 “2012 엑스포 개최시 관광 수요에 대비해 중마권 관광자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담당관은 “관광 명소화 개발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여러 의견을 토대로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월내동-묘도-광양시 금호동으로 이어지는 광양ㆍ여수 국가산단 진입도로는 총 길이 8,5km로 묘도-광양시의 구간은 1545m이다. 사업비는 8800억원으로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한 후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그러나 묘도-광양 구간의 다리 명칭을 놓고 광양시는 ‘광양대교’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수시는 ‘이순신 대교’라는 명칭을 고집하고 있어 양 시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다리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남도 지명위원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