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미분양 아파트 60%, 광양에 몰려
전남 미분양 아파트 60%, 광양에 몰려
  • 김보라
  • 승인 2015.11.27 20:37
  • 호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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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500여세대 입주 … 가격 폭락 우려

전남 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60%가 광양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과잉공급 현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내년에 신규 아파트 대량 입주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가격 폭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광양시 미분양 아파트는 61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 지역 1095개 가운데 60%를 차지하고 있다. 목포시는 259개, 순천시는 194개, 무안군은 23개였다. 관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중마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공사 완료 후 미분양’현황은 전남 706개 가운데 광양이 475개를 기록했다. 목포시는 259개, 순천시 194개, 무안군 23개였다.

통상 준공 후 미분양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개 분양에서 준공까지는 약 3년가량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팔리지 않으면서 단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데다 관리비와 수선충당금,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도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마동의 우림필유가 대표적인 경우다. 2012년 입주가 시작된 우림필유는 공급물량 803가구 중 326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질 경우 아파트값 폭락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마동 자연애아파트 132세대는 내년 7월, 중동 e-편한세상 440세대와 마동 덕진봄 1차 307세대, 2차 619세대는 내년 8월 입주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