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5년> 도립미술관ㆍ예술고 유치 … 문화 인프라 저변 넓혔다
<되돌아본 2015년> 도립미술관ㆍ예술고 유치 … 문화 인프라 저변 넓혔다
  • 이성훈
  • 승인 2015.12.24 20:48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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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5년 … LF아웃렛 패소, 목성지구ㆍ세풍산단 개발‘탄력’
예술고 예정지인 커뮤니티센터

2015년이 이제 4일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역시‘다사다난’했다. 정현복 시장이 2014년 7월 취임해 6개월 동안 지역 발전에 대한 구상을 펼쳤던 시기라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약을 실천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하는 시기였다. 광양신문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1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도립미술관ㆍ예술고 유치

올해 가장 큰 뉴스라면 도립미술관과 예술고 유치를 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도립미술관 건립이 구 광양역사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동부권의 문화향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광양의 품격을 높이고 문화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립미술관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총 300억원을 들여 옛 광양역사 인근 부지 1만7465㎡에 건립되며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500㎡ 규모로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학예실, 수장고, 지원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광양시는 여기에다 예술고도 유치하면서 문화인프라 구축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지난 11월 전남예술고 설립이 커뮤니티센터로 최종 확정되면서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지역 예술인 양성의 산실은 물론,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는 도교육청에 커뮤니티센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학교 운영비로 매년 10억원씩 향후 10년간 100억원을 지원, 외국어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연간 20명 이내에서 백운장학금을 1인당 100만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고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학년별로 음악 2개, 미술 1개 학급 등 총 9개 학급, 180명 정원이 될 계획이다.

 양우권 분회장 자살, 35일 만에 해결

지난 5월 10일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업체인 이지테크 노조 양우권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5일 만에 협상이 마무리됐다.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ㆍ광양제철소 사내하청노조 부지회장은 지난 6월 13일 광양YMCA 사무실에서 협상 조인식을 갖고 합의서에 최종 사인한 후 15일 장례를 치르면서 마무리됐다.

고인은 자택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일기와 유서를 통해 이지테크 측의 왕따, 감시, 차별, 표적 징계, 해고의 부당성을 알렸다. 자살 사건 이후 지역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양 지회장의 죽음을 두고 사측의 노동탄압과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고 양우권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광양시청 앞 사거리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기자 간담회, 촛불집회, 거리행진,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통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과 포스코ㆍ이지테크의 노조탄압 실태를 고발했다.

 SNNC, 자력‘제2공장’준공

SNNC가 지난 3월 금호동에 있는 페로니켈공장에서 종합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2기 가동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SNNC는 자력 엔지니어링을 통해 2기 능력증강사업을 완수했다. 기존 1기 원형 전기로와는 다른 형태인 사각 전기로 기술이 전무한 상황에서 설비 시운전에서 출선에서 이르는 전 과정을 해외의 기술 지원 없이 자력으로 이뤄냄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다.

SNNC는 2기 능력증강사업을 통해 1기(원형)와 더불어 2기(사각)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를 갖추게 됐으며, 노체 안정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 및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광양항 원료부두에 니켈광석 전용 부두를 마련해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체증 없이 조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LF아웃렛 입점, 행정소송 패소

덕례리에 들어설 예정인 LF아웃렛 입점을 놓고 올 한해는 끊임없이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LF아웃렛은 찬반 논란 속에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지만‘광양LF아웃렛 입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광양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 공사가 중단됐다.

결국 광양시는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앞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들은‘광양LF프리미엄 아웃렛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하고 비대위 측에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광양시의 철저한 법적 대책을 촉구했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 체육 발전 방향 제시

시는 올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세대별, 종목별 수요에 맞는 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여 리틀야구장(1면)과 야구장(1면)을 건립을 추진중이며 테니스장(6면), 실내게이트볼장(4면), 그라운드골프장(1면), 궁도장(마로정)을 내년 1~2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또 직장경기부와 전지훈련팀 선수의 체력증진을 위한 트레이닝장을 2016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규모 야외운동시설을 7개소에 설치하여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했다.

기 설치되어 노후화된 체육시설도 대폭 정비했다. 마동공원 풋살구장의 노후 인조잔디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고, 공설운동장 축구전용구장(2면) 대기실 설치와 시설 개선, 실내수영장(광양읍) LED등 설치 등을 통해 활용도와 편의성을 증진하면서 각종 대회 개최에 적합한 시설기준과 환경을 만들었다.

 목성지구 본격 개발

 광양읍 최대 현안사업인 목성지구 토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시행자인 ㈜부영과 체결한‘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에 따라 개발면적의 2/3이상, 토지소유자 1/2이상의 보상협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6일 전체 토지면적 64만 9665㎡ 중 목표 토지면적 43만 3000㎡를 100.4%초과 달성했고, 전체토지소유자(381명) 중 150%인 284명과 보상협의를 마쳤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광양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토지소유자와 지역민의 목성지구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의 결과라는 평가다.

목성지구는 72만 9316㎡에 총사업비 2517억원을 투자해 4633세대 1만 25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풍산단 착공

세풍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0월 말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세풍산단 조성을 위한  1단계 토지보상이 90% 이상 마무리된 데 이어, 난항을 거듭해온 주민이주대책 문제도 최근 해결되어 최근 합의서 작성까지 마무리했다.

사업시공사인 포스코건설(주)은 내년 초 우선착수부지에 필요한 토사 100만㎥를 확보하기 위해 광양시 경관심의 위원회의 재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우선 착수 60만㎡(18만평)의 1단계 조성 부지에는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R&D(연구개발)센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바이오패키징소재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세풍산단은 총 521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0㎢(91만 평) 규모로 개발하며, 지난 7월 기능성화학소재 R&D센터 건립 등 602억원의 예산 투입 계획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