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신 못 차린‘광양 경찰’ 또, 음주 사고?
아직 정신 못 차린‘광양 경찰’ 또, 음주 사고?
  • 김보라
  • 승인 2016.04.22 20:03
  • 호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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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알코올농도 0.088%로 차량 2대 들이받아
광양경찰서 전경

  광양경찰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과 추돌 사고 후 도주 사건, 사채업자 뇌물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공직 기강 해이 사건에 광양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양경찰에 따르면 A(44)경사는 지난 21일 오전 1시께 광양읍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갓길에 세워진 승용차와 트럭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부딪힌 차량 등이 심하게 부서지고 A씨는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 경사는 이날 혈중알코올농도 0.088%의 상태에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경찰은 전남지방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사건 청탁 대가로 사채업자로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B(47)씨에게 최근 징역 1년에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사채업자에게 수백만원을 받아 불구속 기소된 C(44)씨에게 징역 8월에 벌금 1600만원, 추징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으며,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D(46)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800만원과 추징금 9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뇌물수수 당시 광양경찰서 소속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다.

  또 지난해 3월 광양경찰서 E경위가 음주운전(0.064%)으로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연쇄 추돌한데 이어 같은해 5월 광양경찰서 F 경위가 승용차를 추돌하고 도주한 사건으로 대기발령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정재윤 광양경찰서장은“경찰관들이 각종 비위사건에 연루돼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경찰관으로서 실추된 명예와 신의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공개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