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도민들의 성금으로 119 희망주택에 입주했다. 지난 26일 오후 광양읍에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이용재 도의원, 이형철 소방본부장, 위수미 자활센터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9 희망주택 입주식이 치뤄졌다.

  ‘119 희망주택’사업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이날 119 희망주택 1호 주인공은 박순심(81) 할머니다.

  박순심 할머니는 지난해 6월 화재로 집을 잃은 후 1만5000여명이 참여한 모금운동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도민, 공무원, 의용소방대 모금운동으로 시작된 이번행사에는 삼덕기업, 전남광역자활센터, 광양읍사무소 등이 동참해 주택철거와 담장설치, 지붕도색, 포장 이사 등의 지원도 이뤄졌다.

  박 할머니는“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돼서 깜깜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도와준 덕에 살게 됐다”면서 “얼마나 좋은 집을 지어줬는지 동네 사람들이 한턱 내라고 할 정도, 죽을 때까지 이 고마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이날 입주식에서“이웃의 불행을 지나치지 않고 희망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해 주신 도민과 참여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면서“앞으로도 도내 그늘진 이웃을 찾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민 배려시책을 발굴, 시행하여 온정이 넘치는 도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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