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하는 매화축제 관광객, 올해 123만명 역대 최다
갈수록 증가하는 매화축제 관광객, 올해 123만명 역대 최다
  • 이성훈
  • 승인 2016.04.29 19:58
  • 호수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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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 의사 작년보다‘하락’… 내년 20주년 앞두고 과제 산적

지난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19회 광양매화축제에 역대 최다인 12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축제 만족도나 재방문 의사 등은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나 20회를 맞이하는 내년 축제에는 교통난 해소와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양매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휘석)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제19회 광양매화축제 평가 및 결산 보고회’를 열고, 축제의 성과 및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축제기간인 지난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117만여명)에서 6만여명 증가한 총 123만 5000여명으로, 역대 최다 관광객수를 기록했다.

방문객의 대다수는 외지인으로 전체의 83.0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1인당 소비(교통ㆍ식품ㆍ쇼핑ㆍ숙박 등) 지출액은 6만 6000여원으로, 이를 외부 방문객 총 수(84만 9950명)로 환산하면 약 56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광양지역에 남은 관광 지출액은 380억원으로,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는 495억원에 달하는‘생산파급효과’와 88억원의‘소득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간 열린 매화축제가 지역경제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재방문 의사는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은 축제 만족도도 예전만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축제 기간 방문객 3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재방문 의사는 7점 만점에 4.70점으로 지난해 5.13점 보다 낮아졌다. 이는 올해 축제에 대한 여러 부문에서의 만족도의 하락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축제의 종합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62점인‘약간 만족하는 수준’으로, 모든 요인에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아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0.393점이 하락했다. 특히 편의성은 3.71점(보통 이하)으로 가장 불만족하는 요인으로 파악됐으며, 고질적인 주차난에 대한 불만이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근성 또한 전년보다 만족도는 더욱 하락, 악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해마다 지적되고 있는 교통편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축제위는“매실음식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축제위는 그러나“올해도 사유지에서 행해진 품바공연은 개선되지 않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면서“축제의 질을 높이고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20주년을 맞는 내년 매화축제는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공모를 거쳐 보다 특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매화축제에서 드러난 교통·주차문제 및 불법행위 등에 대한 대책들을 마련해 올 연말까지 내년 매화축제 개최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