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속 가능한‘도시 콘텐츠’모델 개발한다
광양시, 지속 가능한‘도시 콘텐츠’모델 개발한다
  • 이성훈
  • 승인 2016.06.10 20:42
  • 호수 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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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권역 나눠‘콘텐츠시티’조성 … 미래전략 핵심사업 활용

광양시가 도시공간을 문화콘텐츠로 채운다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는 ‘콘텐츠시티’를 조성한다. 시는 현재 이와 관련한 ‘콘텐츠시티 기반 조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콘텐츠시티를 조성하면 광양은 자연, 역사ㆍ문화, 산업, 관광 등으로 7개 권역으로 나눠 콘텐츠시티를 개발할 방침이다.

시가 콘텐츠시티 개발에 나선 이유는 시설 위주의 사업이 이제는 한계에 들어섰고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광양은 관광자원이나 문화인프라가 인근 여수, 순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기존의 문화ㆍ관광ㆍ산업자원을 잘 꿰어 상품화 한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9일 재난상황실에서 콘텐츠시티 기반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사인 ㈜감성공간그룹 이츠스토리는 중간 보고를 통해 광양시 도시공간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스토리텔링, 마을체험, 레저스포츠, 문화예술, 이벤트 축제, 경관, 조경, 음식 등 모두 8개 콘텐츠로 분류했다. 7개 권역은 △도선국사 콘텐츠권역 △광양읍 콘텐츠권역 △구봉산 콘텐츠권역 △중마 콘텐츠권역 △망덕포구 콘텐츠권역 △백학동 콘텐츠권역 △섬진강 콘텐츠권역이다.

콘텐츠권역 설정기준은 △기존 주요 콘텐츠를 중심으로 반경 5km이내 △공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 △향후 중요한 역할이 되는 위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요 콘텐츠권역 사례를 살펴보면 도선국사 콘텐츠권역은 도선국사의 리더십과 혜안, 풍수 등을 바탕으로 ‘어린이 인생교육 테마공원’으로 거점화하자는 안이 제시됐다. 광양읍 콘텐츠권역은 미술과 생태, 공원 등을 기반으로‘어린이 상상놀이터’를 조성하자는 안이 나왔다. 구봉산 콘텐츠 권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봉산 주변 관광활성화와 관련해 구봉산을 공간의 이음, 시간의 이음으로 우리가 희망하는 ‘약속의 공원’으로 거점화한다는 안이 제시돼 앞으로 구봉산 활성화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현성 행정혁신팀 규제개혁팀장은 “콘텐츠시티 조성은 미래사회의 핵심 트렌드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행복한 삶의 공간 구성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여행 콘텐츠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산업자원을 기반으로 한 도시 발전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어 각 지자체들은 앞 다퉈 문화적 도시환경 자원을 매개로 도시발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그동안 정부에서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의 추진 방식이 동일한 계획 아래 이루어지는 하향식이었다”며“이제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마을의 자원과 역량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지역의 콘텐츠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성 팀장은“이번 용역은 도시 공간 콘텐츠를 통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달 말 용역을 최종 완료하면 콘텐츠시티 조성을 본격 추진, 광양이 갖는 미래가능성의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