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예술고 또다시‘퇴짜’부지변경 등 계획안‘부결’
창의예술고 또다시‘퇴짜’부지변경 등 계획안‘부결’
  • 이성훈
  • 승인 2017.01.20 20:09
  • 호수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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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당초 계획대로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안 적합”

창의예술고 부지 변경에 따른 25억원의 추가비용 부담 변경계획안이 결국 의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초 계획대로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예술고를 유치하든지, 아니면 제3지역을 선정해 신축하라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다. 시는 보육재단 조례안을 삼수 끝에 통과시키면서 내심 창의예술고 부지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변경안의 통과를 기대했으나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이로써 창의예술고는 2018년 개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공립 창의예술고 건립 비용부담 변경계획 동의안’을 부결했다. 이 안건은 이미 지난 16일 총무위 심의 과정에서 부결된 까닭에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은 없었다. 총무위는 부결 이유에 대해 시의회가 예술고 부지 변경에 대해 공원에 학교를 신축하면  시민 편의시설 이용이 제한될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이다. 또한 예술고 신축에 따른 추가비용도 부담 요소로 판단했다.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은 당초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설립키로 한 창의예술고 설립 방식을 신축으로 변경하고, 이에 대한 광양시의회의 승인을 요구해 왔다. 도교육청은 커뮤니티센터가 원래 학교시설 용도가 아닌 주민 편익을 위한 다목적 대중 공간시설로 건립돼 학교시설로 전환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실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학교시설로 활용하려면 현 상태의 설계 제약에 따른 구조적 보완이 많이 필요하여 신축에 가까운 과다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창의예술고 신축이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 역시“커뮤니티센터 규모의 건물을 학생 180명의 소규모 학교로 활용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며“커뮤니티센터는 기능적으로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장래 예술관련 대학교 유치도 가능하므로 신축이 바람직하다”며 학교신축에 무게를 뒀다.

시는 예술고 유치를 위하여 전라남도교육청에 제출된‘학교예술교육 발전 협력방안’의 내용 중 부지 무상제공 계획에 장래 예술중학교 설립도 포함되어 있다며 의회를 설득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커뮤니티센터에 예술고를 설립하고 커뮤니티센터 인근부지에 예술중학교를 별도로 설립하기 보다는 신축해 병설로 추진하는 방법이 부지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과 광양시가 학교를 신축하고자 하는 부지는 커뮤니티센터 인근 공원부지 3만5649㎡이다. 공원부지를 학교부지로 내주는 것과 함께 변경안대로 학교를 신축할 경우 광양시의 시설비 부담 금액도 당초 70억2500만원에서 95억2500만원으로 25억원이 늘어난다.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2018년 개교 예정이었던 창의예술고는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에 착수 했으나 그 과정에서 학교 신축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결국 의회가 요구하는 것처럼 당초 안대로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학교를 설립하게 된다면 개교 시기는 2018년을 넘기게 된다.

시 관계자는“당초 계획대로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해 예술고로 시용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도교육청과 협의를 검토할 계획”이라며‘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