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광양항 포럼에 다녀와서
제5회 광양항 포럼에 다녀와서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5.15 08:51
  • 호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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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광양항 포럼은 규모면에서 보면 세계적인 포럼임은 부인할 수 없다.
연인원 약 1천명,43편의 논문 그리고 20개국에서 약 60여명의 저명한 인사나 학자들이 참석한 광양항 포럼은 우리 광양시의 자랑일 뿐 아니라,광양항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광양항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빨리 물동량 창출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들이 입안되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앞선다.

컨테이너 부두를 바라보면 컨테이너 터미널부두인지,자동차 수출 전용부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체성이 모호하고,물동량 증가에 대한 모습과 전망 또한 밝게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추가적인 항만건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조선산업으로의 한시적인 전용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포럼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는데 실제 내용을 들어보니 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를 활용하여 자체적인 고정물동량을 창출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는 그동안 수도 없이 강조되어 온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작지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과감하게 화두를 던져서 광양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될 것인지 세계적인 석학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되고 갑론을박의 논쟁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남의 잔칫집에 군산항의 홍보책자를 돌리는 사람을 보면서 얄미운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현대중공업을 군산항에 유치하기 위해 해당 회사를 60회나 방문하여 설득하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기사를 읽고 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작은 규모였지만 광양항의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한 물류기업 전시회 부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매우 인상적인 행사로 생각되며 이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광양항은 물동량을 기준하여 국내 최대의 항만이다.
항만 인프라의 하드웨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이제 광양만내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자체적인 컨테이너 화물의 창출이 활성화되면 광양항은 물동량 기준뿐만 아니라 선박의 입항척수등 실질적인 국내 최대항만으로 발전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여기서 우리 광양시민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훌륭한 항만인프라도 중요하지만 항만을 운영하고 살아가는 시민들의 정신이 담긴 해양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는 5월 31일에 바다의 날 행사가 여수에서 개최된다. 우리는 바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광양만의 독특한 해양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광양을 하나로 묶고 전 시민이 그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전통과 창조가 공존하는 해양문화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해양문화가 무엇인지 한번 쯤 생각해보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