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 총리 내정“임기 마치지 못해 송구”
이낙연 지사, 총리 내정“임기 마치지 못해 송구”
  • 이성훈
  • 승인 2017.05.12 17:48
  • 호수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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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도지사는 지난 11일“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며“약속드린 임기를 마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지사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놓은 채로 도정의 수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으냐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안보외교 위기를 타개하면서 당당한 평화국가로 발전하고, 대내적으로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균형국가를 세워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며“당장은 일자리를 늘려 많은 국민께 제공하는 등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면서, 사회 곳곳의 불평등 불공정을 시정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려면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의 통합된 힘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런 과업을 수행해 가는데 저의 미력이나마 바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전남지사로 일한 2년 11개월은 전남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확인한 행복한 기간이었고, 지방과 민생의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 그것을 해결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지사는 또“전남은 희망의 땅으로,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청년이 돌아오는 생명의 땅으로 발전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제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변함없이 전남을 사랑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2일 이 총리 후보자의 도지사 퇴임식을 개최했으며 사임통지는 임명동의안 제출 시점인 15일에 할 예정이다.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 등을 마무리한 뒤 인준 절차를 거친다. 이 지사가 사임을 하더라도 보궐선거는 따로 실시하지 않으며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