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어르신,‘배움의 한’풀어
만학도 어르신,‘배움의 한’풀어
  • 이성훈
  • 승인 2018.02.23 19:13
  • 호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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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졸업, 인생담은 시화전• 그림일기 전시

만학도 어르신 12명이 지난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 3단계 과정을 이수, 제3회 초등학력인정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졸업식에는 졸업대상자의 가족과 친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평생학습 동아리 두들소리의 사물놀이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졸업식은 12명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한글실력으로 인생이 녹아있는 시화전과 그림일기 등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이날 최고령의 86세 송복남 어머님은“어렸을 때 공부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공부를 하면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날개를 단 기분이다”며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시는 2006년부터 저학력과 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전라남도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돼 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었다. 교육 운영 결과 2016년에 49명, 2017년에는 12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12명 졸업생을 배출시키면서 지금까지 총 73명의 어르신이 초등학력 취득으로 만학도의 기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