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협력적 노사관계 구축해야”
“참여협력적 노사관계 구축해야”
  • 이성훈
  • 승인 2006.10.16 16:33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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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교수 노사합동간담회서 밝혀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주임교수는 14일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평화 실현 노사합동 연찬회에서 ‘참여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돼야한다’ 밝히고 노사 모두 책임있는 경영주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36개사), 광양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47개사), 초남산단협의회(23개사), 신금산단협의회(22개사), 광양제철산업단지전문건설인협의회(38개사) 등 150여명의 기업체 노무관리 부서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김정한 교수는 ‘노동환경변화와 노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고 현재 노동시장은 “경제 및 사회의 양극화 심화, 경제성장률 저하, 노동시장 양극화, 사회 고령화, 미국적 세계화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노동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현주소는 노사가 서로 소모적ㆍ대립적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자의 경우 △노조불인정 및 노조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 △인사노무관리부서의 전문성 결여로 인한 평상시 노사관계관리의 중요성 미인식 △ 현장중심의 노사관리 중요성 미인식 △경영정보의 미공개 및 투명성 결여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에 대해서도 △임금인상요구율과 제시율간의 현격한 격차 △회사의존형 노조재정 으로 인한 자주성의 문제 △책임있는 경영 및 경제주체라는 인식 미흡 △대기업 정규직ㆍ생산직 노동자 중심의 분배위주의 1987년식 노동체제의 지속 △노동운동의 분열 및 리더쉽 취약으로 인한 조직규모의 영세성 △집행부의 단기업적주의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문제점의 대안으로 참여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최고 경영자 발상의 전환 △인사노무관리부서 기능과 전문성 강화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정보공유 △현장중심의 경영관리 △내부고객만족(감동)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조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경영과 경제주체로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평생 직업시대에 부합하는 노조활동으로 근로자의 고용안정성 제고 △노조의 리더쉽 확보 △노조의 전문성 배양 △국민ㆍ지역주민의 지지를 얻는 노동운동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은 모두 불참했다. 민중연대 조길호 사무국장은 “그동안 노사화합, 지역활성화 간담회나 토론회에 참석했으나 사용자, 기관단체, 언론에서 노사평화 선언으로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국장은 이어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현실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만남은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평화실현 노사의 역할에 대해 전문강사 초빙특강으로 지역내 신뢰와 협력의 신노사문화를 형성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상공과 김문수 산업평화담당은 “우리시의 산업평화 중요성과 실현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으로 범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력 : 2005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