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광양시, 28일째 폭염경보 발효
펄펄 끓는 광양시, 28일째 폭염경보 발효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08.10 19:30
  • 호수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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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광양읍 한낮 최고기온‘38.9도’
市“그늘막 설치 등 폭염 속 시민 안전 최선”

계속되는 폭염으로 광양시가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기준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폭염주의보’,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폭염경보’가 발효된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광양시는 지난달 11일 오전 11시경 폭염주의보 첫 발효를 시작으로 3일간 폭염주의보가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0일 기준으로 무려 28일간‘폭염경보’ 발효 상태다.

지역 내에서 평균 온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양읍으로 지난달 28일에는 한낮 최고온도가 무려 38.9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온열환자도 17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2명 △20대 2명 △3·40대 5명 △50대 이상이 8명 등으로 이들은 모두 내원 후 퇴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는 집계된 게 없어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어르신들을 위해 부채, 쿨 스카프 등을 제작해 지역 내 무더위 쉼터에 전달함은 물론 각 주민센터와 이·통장들이 마을방송으로 주민들의 한낮 활동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도시공원 물분수 시설을 취약시간대에 운용하고 중마동 사랑병원 뒤 23호 광장에는 미세한 물을 뿜어내는‘쿨포그’도 설치, 가동중이다.

그늘막도 설치해 이동하는 시민들에게 잠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광양읍과 중마동에 총 8개소의 그늘막이 설치돼있으며, 컨테이너부두 사거리 등 주로 시민들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긴 횡단보도 인근 등에 8개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형찬 안전총괄과장은“협조공문을 통해 각종 공사 진행 현장에 현장그늘막과 휴식시간 제공은 물론 공사 일시정지 등을 요청해 혹시 모를 안전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취약계층 재난도우미 운영과 비상대책본부 운영 등 폭염 속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나이가 좀 있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한낮에 농사일을 하다 혹시나 쓰러질까봐 가장 염려 된다”며“타지에 있는 자녀분들은 안부전화를 통해 부모님과 지역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