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설 명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8 16:54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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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와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경기 불황의 그늘이 가시지 않아서 인지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서민들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도처에 우울한 일들도 명절 전야를 썰렁하게 만들고 있다. 날이 갈수록 인정이 메마르는 세태 역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려운 때일 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던 우리 선조들의 미덕마저 잊혀지고 있는 요즘이다.

설은 효(孝)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명절이다. 설에는 조상께 예를 갖추고 일가 친척들이 모여 화목을 다지며 이웃과도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다. 아무리 삶이 각박하더라도 이러한 미풍양속의 정신까지 훼손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번 설 명절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되살려보자.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의 베푸는 기쁨도 느껴보는 뜻깊은 명절로 만들자.

설 연휴 때마다 들리는 교통사고 소식은 여느 때보다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조급하고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이 원인이다. 고향을 찾기위해 귀성, 귀가길에 오른 시민들이 서로 양보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해보자. 이번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사라지고 있는 인정을 되살리며 넉넉한 미소와 훈훈한 마음으로 설 명절을 맞자.

 
 
입력 : 2006년 0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