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22] 대한민국에서의 산림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22] 대한민국에서의 산림
  • 광양뉴스
  • 승인 2020.02.14 17:21
  • 호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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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규·이강오의‘산림 경영 숲 경영(2017, 푸른숲)’을 읽고
김준성 광양고 2학년
김준성 광양고 2학년

책은 산림경영과 대한민국 숲의 발전을 이야기 한다. 1부에서는 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작가는 산림경영을 은퇴 후 계획이 없는 베이비붐 세대들에 대한, 그리고 미래의 고령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산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알려준다.

일단 숲 규모의 산림이 있어야 하며 지금이 산림 경영을 할 적기라고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30년 전 심은 작은 묘목들은 어느새 숲이 되었고, 그걸 지금 관리하면 은퇴한 그들에게는 일자리로, 앞으로 성장할 후손에게는 휴식처로서 든든한 국민적 자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산림은 살아 있을 때는 국민 모두의 자본이 되고 죽어서는 산주 개인의 자산이 된다.(30p)

또한 이 든든한 국민적 자산을 누가 주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정부가 산림경영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정부가 주도하고는 있지만 경제적인 이득을 위한 산림경영이 아니기에 국민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산림조합과 함께 힘을 합쳐 경영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 임도를 어떻게 설치해야 할지, 친환경적으로 목재를 어떻게 수확해야 하는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부에서는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우리나라 숲의 변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산림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적에 맞춰 임학과에 들어가 ‘산에 푸른 옷을 입히자’라는 구호만 가지고 무작정 산림을 부흥시키는 사회의 모습에 의문이 들며 산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리고 정치적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이런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관료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산림 경영을 생각하지 않고, 현상 유지만 생각하는 우리나라 관료들이 변한다면, 우리나라 숲도, 다른 많은 분야들도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작가는 임업기계훈련원을 떠나고 imf로 인해 생긴 실업자들을 위해 생긴 공공근로사업인‘생명의 숲’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학교의 운동장, 전국의 산들에 나무를 심으며 우리나라 산림 발전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기술자들을 가르친다. 생명의 숲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작가는 아름다운 숲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아름다운 숲은 단지 경관이 좋은 숲이 아니라 보호가 잘 된 숲이다.(234p)

아름다운 숲은 계속 찾아내고 보호하고 가꾸고 이용하면서 이 땅에 영원히 남겨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크게 동의한다. 대한민국 산림 관리의 중심에서 때로 좌절하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그 발전을 위해 일하는 작가의 삶은 대단하다.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산과 숲의 가치와 왜 그들을 보존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나 역시 앞으로 등산을 하거나 숲을 다닐 때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