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봄찾아, 매화 찾아 광양으로 오세요!’
제11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내년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다압면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광양시 전역에서 열린다.
광양매화축제위원회(위원장 이성웅)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축제위원회 회의를 갖고 내년 3월에 열릴 매화축제의 기본 틀을 갖췄다.
위원회는 이날 제11회 광양매화문화축제의 슬로건을 “봄 찾아, 매화 찾아 광양으로 오세요”로 확정했다. 또, 주제는 “매화의 싱그러움에 당신의 건강을”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개최 시기 놓고 ‘진통’
위원회는 개최 시기를 놓고 쉽게 결정짓지 못해 한동안 진통을 겪었다. 시는 이날 개최시기 안건으로는 3가지 방안을 내놨다. 제1안은 내년 3월10(토)~18일(일) 9일간. 1안의 경우 사전홍보 및 3월중 관광객 유입 효과의 장점이 있으나 개화시기가 늦어질 경우 관광객의 원성이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제2안으로는 내년 3월17(토)~25일(일) 9일간. 이 안은 축제 자체의 성과를 확연히 볼 수 있으나 관광객들을 3월초에 방문 유인하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겨울날씨가 온난할 경우 조생종의 낙화가 우려되는 점도 안고 있다.
제3안은 내년 3월15(목)~25일(일) 4일간. 이 안은 집중도 높은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평일 개막에 따른 관광객들을 불러올 수 있는 효과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원들은 이날 3안을 먼저 제외시킨 후, 1안과 2안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내놓았다. 홍쌍리 명인은 “보통 윤달이 들면 다음해는 개화가 빨리 온다”면서 “내년 매화축제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완 부위원장은 “축제시기를 잡을 때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최하는 상징성과 꽃피는 시기, 축제 날씨 등 세 가지가 맞아야 하는데 이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올해 매화축제 기간에도 추운날씨와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실무진들이 고생만 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가장먼저 축제를 시작한다는 상징성보다는 꽃이 어느 정도 만개할 때 축제시기를 맞추는 내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 대다수는 일찍 축제시기를 맞추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3월에 개최된 제10회 매화문화축제 때문. 당시 매화축제는 추운 날씨와 아직 매화가 피지 않아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다. 위원들도 이날 “개화 날짜는 하늘만이 알 수 있다”며 축제 일정을 잡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위원들은 이날 토론을 펼친 끝에 3월 17일부터 9일간 일정을 확정했다.
매화축제 주제는 “매화의 싱그러움에 당신의 건강을”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주제는 추후에 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매실이 건강과 관련이 있지 ‘매화=건강’이라는 등식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매화축제는 고결함, 정절, 인내 등 매화의 상징성을 확고히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매실을 소득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올해 매화축제…“외형 성장,
내실 좀더 기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