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양매화문화축제 성료
제11회 광양매화문화축제 성료
  • 광양넷
  • 승인 2007.03.28 22:10
  • 호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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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관광객 몰려
도로, 주차 여건 과제 여전

 


열한 번째 광양매화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달빛 어린 매화, 섬진강 따라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1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온 관광객 62만 명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올해는 다양한 유난히 변덕을 부렸던 추위를 피해서 축제 기간에 매화가 만발한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겨울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날씨가 따뜻해 “혹시 축제가 끝나기 전에 매화가 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았다.

시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해가 지고 난 후 달빛과 매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은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 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4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 째 영화 ‘천년학’ 촬영지인 청매실농원에 설치된 매화장식은 초가와 옹기, 달빛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사진 촬영 명소로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길놀이, 버꾸놀이, 꽃길 음악회는 매화 아래서 낭만과 여유, 즐거움을 더해 축제장의 흥을 돋궈줬다. 야생차 시음, 야생화 전시, 토피어리, 특산물 코너 등을 마련한 홍보관도 관광객에게 구경거리와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다압 주민들은 농가에서 직접 만든 녹차와 매실제품을 가지고 나와 쏠쏠한 수입을 올렸고 한 농부는 소달구지를 선보여 도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함께 고향의 정겨움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전국규모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한 점 도 지적되고 있다.

시는 섬진강을 따라 길게 놓여 진 다압면의 도로 여건과 주차시설, 음식점과 숙박시설은 매화문화축제를 찾는 방문객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축제위 관계자는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매화의 상징성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소재로 각종 기념품 개발과 다채로운 문화ㆍ예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축제의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 거리를 늘려 재미있는 축제, 가보고 싶은 축제로 기획해 2010년에는 문화관광부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