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산성 주변, 도시 자연공원 설치 등 ‘윤곽’
마로산성 주변, 도시 자연공원 설치 등 ‘윤곽’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5.17 09:29
  • 호수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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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관광 포인트로 발전 가능성 크다”
 
마로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11일 시장실에서 마로산성 도시자연공원 중간보고회를 갖고 마로산성 주변 도시자연공원화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

용역을 맡은 박형현 (주)서남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자연공원 위치선정에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안은 마로산성 주변인 사곡리 억만마을 윗부분에 주차장을 신설하고 마로산성 주차장 사이에 자연공원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둘째 안은 용강리 창덕아파트에서 도로를 개설한 후 이곳 하단부에 자연 공원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 안의 경우 마로산성은 도보로 올라가서 접근하게 된다.

첫째 안은 시설의 집적 효과로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과 비용저렴, 조망권 증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설 집중화로 탐방객 증가도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수목과 문화재가 훼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함께 산책로 기능이 약화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 안을 추진할 경우 문화재위원회 협의가 필요하며 진입로 개설 후에 개발이 가능하다. 

둘째안의 경우 경관과 환경(수목), 문화재 훼손이 적다는 점과 산책로 이용 증가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시설분산으로 인한 관리상 문제, 토지매입 비용 증가, 탐방객 및 이용율 감소 등 현실적인 문제점이 예상된다.

이성웅 시장은 이날 용역 보고를 받고 “마로산성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면서 “시설을 한데 모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안을 선택한 셈이다. 이 시장은 “마로산성 주변에는 도시공원이 조성되면 관광 포인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어 “산성 주변에 백제시대 생활상을 담은 유물 전시관과 생활관 등을 조성해 조상들의 관광객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광양읍 용강ㆍ사곡ㆍ죽림리 일원에 조성될 마로도시 자연공원의 면적은 약 70만 제곱미터(21만여 평)이다. 시는 △도시규모의 팽창과 산업지역의 확대로 인한 근린공원 부족 현상 △지역문화관광의 활성화 △문화 유적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주민휴식공간 확보 △마로산성을 보존할 수 있는 계획적인 기본 틀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자연공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백제시대 산성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마로산성은 지방기념물 제173호로 수려한 자연성, 등산코스로 적절한 고도, 뛰어난 조망권 등이 확보된 곳이다.

이곳은 특히 백운산과 섬진강 매화마을, 광양컨테이너 부두 등의 중앙에 위치해 3면을 모두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경관을 갖추고 있어 도시자연공원이 설치될 경우 우리지역의 귀중한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7월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