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벌교어린이집 원생들, 감동이 있는 기부
보성군 벌교어린이집 원생들, 감동이 있는 기부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2.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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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놀이'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돕기 기탁
보성군 벌교어린이집
벌교어린이집.(보성군 제공)

 

"재미있는 시장 놀이를 하면서 돈도 벌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27일 오전 전남 보성군 벌교읍행정복지센터에 어린이 손님 2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국공립 어린이집시설인 벌교어린이집(원장 배영미)원생들로, 이날 행정복지센터에 자신들이 놀이학습을 통해 모은 성금 20만 1000원을 기탁 했다.

이날 기탁한 성금은 지난 7월 이 어린이집 원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시장놀이'를 통해 모은  수익금 전부다.

벌교어린이집이 진행하는 시장놀이 바자회는 어린이들이 함께 즐겁게 소통하며 사회성과 경제 관념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나눔의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배영미 원장은 "매년 '시장놀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을의 경로당을 찾아가 재롱잔치를 펼쳐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이 어려워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우 어린이는 "재밌게 놀이도 하고 이웃도 도울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선남규 벌교읍장은 "어린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큰일을 한 것 같다"며 "어린이들의 정성어린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