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월드컵, 국제도시 발전 절호의 기회”
“청소년 월드컵, 국제도시 발전 절호의 기회”
  • 광양넷
  • 승인 2007.07.26 10:48
  • 호수 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광양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리는 2007 피파 청소년 월드컵(U-17) 개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등 24개국이 참가한다. 특히 북한도 대회에 합류해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리지역은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에서 8월 19일 오후 4시 나이지리아와 프랑스 경기를 시작으로 D조 예선 5경기와 16강전 2경기 등 총 7경기가 열린다. D조는 특히 나이지리아, 프랑스, 일본, 아이티 등 강팀이 배정돼 있어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을 국제화 도시 원년으로 선포한 광양시는 최근 17세 이하 피파 청소년 월드컵 8개국 초청 국제축구대회를 시작으로 국제 클럽 축구대회인 피스컵 대회까지 개최함으로써 국제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가졌다. 두 대회 모두 피파 공식대회로 인정받은 국제 대회로 대회 유치에 대한 상징성이 크다.

이에 본지는 황선범 광양시청 총무과장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두 대회에 대한 평가와 청소년 월드컵 대회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황선범 총무과장은 “청소년 월드컵 대회는 광양시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라면서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시민의 응원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인구 14만이라는 도시에서 잇따라 국제대회를 유치했다. 그동안 대회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광양시는 위치, 환경 등 자연적인 조건과 철강, 항만 등 산업화로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그러나 인구유입이 어려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시는 올해를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광양은 축구 메카고 세계속의 도시 광양을 알리기 위해서는 철강, 항만과 함께 축구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청소년 월드컵 유치는 광양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고 이는 광양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잘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본다.

청소년 월드컵은 전국 유수한 도시와 함께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광양에서 경기가 열린다. 인구 14만 도시에서 유치했다는 것은 유래를 찾기 힘들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시설, 시민들의 열정 등 모든 분야에서 피파 실사를 통과해야 한다.

우리시는 시설이 다소 미흡했지만 경기장 개보수와 숙소문제를 해결한 끝에 피파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는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의가 한 몫했다.
 
▲ 광양시는 6월과 7월 국제대회를 치렀다. 처음 치른 국제대회였는데 이에 대한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지난 6월에 열렸던 8개국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는 우리시가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대회라는 상징성이 있다. 시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노력했다. 1만 여명 이상이 입장해 질서 있게 경기를 관람,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피스컵 대회 역시 많은 관중이 열띤 응원으로 잘 치렀다. 우리시는 국제대회를 처음 치러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소정의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두 대회 모두 8월에 열리는 청소년 월드컵 개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험무대였다고 본다. 대회를 치르면서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청소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 피스컵에 비해 8개국 초청대회는 너무나 조용해서 경기를 보는데 지루함도 있었던 것 같다. 청소년 월드컵 대회는 응원 문화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피스컵 대회의 경우 대회 조직위에서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프로팀들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8개국 청소년 대회는 다소 조용하게 치러진 게 사실이다. 8개국 대회는 피파가 주관해 모든 경기 진행 과정을 피파의 규정에 맞게 치러야 했다. 8월에 열리는 청소년 월드컵 대회 때는 피파와 협의해 작은 국기를 관중들에게 나눠주거나 국가별 서포터즈를 조직해 응원분위기를 주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 8개국 초청대회에서 관중 동원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관중 동원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전 세계에 중계하는 대회가 우리시로서는 처음인데 텅 빈 운동장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은 아닌가. 8개국 초청 대회를 유치했던 타 도시와 비교해 봐도 관중 동원에는 성공했다고 본다. 관중 동원이라는 시각보다는 국제 경기를 보면서 국제 문화를 함께 즐겼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것이다.
 
▲ 광양은 대규모 선수들이 묶을 호텔이 부족하다. 청소년 월드컵 선수들의 숙소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 4개국 선수들은 모두 백운플라자에 숙식을 해결한다. 선수들의 운영비는 모두 피파에서 부담한다. 4개국 선수를 같은 숙소에 배정하는 것은 피파의 방침이다. 호텔 필레모는 4개국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백운플라자의 경우 이번 대회와 관계없이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어서 마침 선수들이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시에서는 백운플라자 식당 가건물을 증축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에 락커룸 2개와 미디어센터 증축에도 지원했다. 호텔 필레모는 대회 관계자, 스태프진 등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양시는 대규모 호텔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인구 경쟁력이 안 돼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본다.
 
▲ 청소년 월드컵이 이제 20여일 남았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시에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 청소년 대회인 만큼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국제대회 관람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웠으면 한다. 현재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는 각 학교에 협조를 구해 과제물로 ‘부모님과 함께 월드컵 체험하기’를 요청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과제라는 강제성 보다는 우리 지역에서 국제 대회를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중고등학생에게는 봉사활동으로 이날 질서 유지, 쓰레기 줍기 등을 요청했다. 청소년들이 경기장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월드컵 대회에 자신이 소속돼 활동했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8월 1일부터는 각 나라 국기를 시 곳곳에 게양해 대회 분위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시는 물론 체육회,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 모든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으면 한다. 국제대회의 개최는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이다. 이번 대회는 광양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청소년 월드컵을 광양시가 언제 또다시 치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앞으로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치를 경우 광양은 대회 유치에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두 동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