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해외연수, 관광성 외유 오명 벗나
공직자 해외연수, 관광성 외유 오명 벗나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0.11 09:23
  • 호수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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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터 해외연수…연수보고서 시민에 공개키로광양시가 선진 해외도시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연수를 추진,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벗어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싱가포르, 홍콩 등을 상대로 70명의 인원으로 5박 6일간 해외 연수를 추진 중이다. 이번 해외연수에 따른 예산은 1억1천만 원으로 연수 기간은 △1기 14~19일 △2기 23~28일 △3기 28~11월 2일 등 총 3기에 걸쳐 실시된다. 이는 당초 5기까지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3기로 축소된 것이다.

시는 이번 해외연수는 도시의 계획과 개발, 성장 및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당 관청방문 질의응답, 현지견학으로 안목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는 △분야별 벤치마킹 목록을 작성, 세밀한 조사와 자료를 수집해 시정에 반영 △전 직원이 광양시 비전을 공유하고 비전달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분야를 선택 추진 △싱가포르와 홍콩 등 선진 도시의 강점과 행정 기법을 벤치마킹해 시정에 반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수팀은 팀별로 5~8명 이내로 구성되며 팀장은 총괄부서 실과소장이 맡는다. 팀원은 담당 1~2명, 실무자 2~3명, 여성 공무원 1~2명 등으로 안배해 구성할 방침이다. 연수팀 구성과 연수계획서는 팀장 책임아래 주관부서에서 담당한다.
시는 연수계획 신청서가 들어오면 이중 타당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한 후 국외여행심사위(위원장 정현복 부시장)에서 최종 선정한다.

황선범 총무과장은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의 해로 정한 우리시로서는 선진 해외도시 벤치마킹을 통해 시정을 쇄신하고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며 “분야별 팀을 구성해 방문지별 사전 자료수집 및 충분한 내용을 숙지, 보다 내실 있는 현지 확인 등 연수효과 극대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해외연수, 3개 팀으로 구성
 
이번 해외연수 대상 분야와 해당부서는 크게 3개 팀으로 이뤄진다.
도시개발분야 팀은 △도시계획ㆍ조성(도시과, 건설과) △항만ㆍ물류(항만통상과, 기업지원경제과) △상하수도시설(하수과, 상수도사업소) △환경관리 및 보전(환경관리과, 환경보전과, 환경사업소)으로 나누며 동북아 자유무역항 건설기반 조성을 담당한다.

도시경쟁력확보 팀은 △IT산업ㆍu-city정책(u-city 정책과, 정보통신담당관실) △전략적 시책(기획예산담당관실) 분야로 나뉘어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광양항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삶의 질 향상 팀은 △도시공원조성ㆍ관리(공원녹지관리사업소, 도시과) △문화관광정책(문화홍보담당관실) △첨단농업발전(농업지원과, 기술보급과, 매실특작과) △커뮤니티센터 활성화(회계과) 등 네 분야로 나뉘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농촌 소득수준 향상 등을 맡게 된다.

시는 이번 해외연수를 관광성 외유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마련했다. 시는 특히 지난 8월 광양YMCA로부터 잇따른 해외연수와 방문이 외유로 인한 시민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 해외연수에 더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본지 8월 30일자 1ㆍ2면 참조>

시는 우선 여행사를 배제하고 현지 주재관 또는 전문 에이전트와 계약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는 관광을 완전히 배제한 채 철저히 연구 중심으로 이뤄진다”면서 “여행사와 계약을 맺을 경우 일정 잡기가 어려운데다 외유로 비춰질 수 있어 대한무역진흥공사 등 정부기관 방문 알선 및 자문을 통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야별 연수계획에 의거해 세부 연수항목 및 기관별 질문서 작성, 관련 분야 사전 정보교환, 자료정리 등 방문 전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벤치마킹 보고서 작성 기본 및 요령 등도 각 팀별로 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실 다지는 연수 돼야
 
시는 연수결과 보고서 작성을 귀국 후 15일 이내로 작성해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해외연수 참가팀은 분야별 팀별 보고서와 개인별 보고서를 각각 작성해 시에 제출, 내년도 업무 추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12월 정례조회를 통해 벤치마킹 우수사례를 전 직원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직원 발표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연수 보고회 배너를 달아 보고서를 시민들에게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앙이나 도에서 주관하는 소극적인 연수는 지양하고 우리기 직접 계획하는 연수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황선범 총무과장은 “연수를 다녀온 후 필요하다면 언론, 시민단체와 자리를 갖고 자료를 공유하며 보완점이 있으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외 연수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치현 광양YMCA 사무총장은 “연수가 관광성 외유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연수는 준비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연수 결과가 정책에 반영돼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시에서도 이번 연수 보고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시민단체 차원에서도 추진 계획서, 일정표, 연수 보고서 등을 꼼꼼히 검토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