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공공산후조리원 3곳 증설…유치 ‘잰걸음’
道, 공공산후조리원 3곳 증설…유치 ‘잰걸음’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05 08:30
  • 호수 9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공약사업…선제 대응 필요
민간 비해 이용료 약 70% 저렴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 기회
市, 수요조사 ‘병원 3곳 긍정적’

광양시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공공산후조리원 공모사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지방소멸대응 광역기금을 활용해 전남지역 3곳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공고하고 일선 지자체들의 공모사업 신청서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 해남종합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설치한 이후 2018년 강진의료원, 2019년 완도대성병원, 2020년에는 나주빛가람종합병원, 올 3월에는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5호점을 개원했다. 

전남지역의 민간 산후조리원 2주 입원 비용은 200만원 정도이지만, 공공산후조리원 입원 비용은 150만원 수준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의 60~70%가량은 감면 대상이란 점에서 비용은 40만원대로 줄어들며,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계획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개소당 40억원(광역기금 100%)이 지원되며 산모실 15실과 영유아실, 수유실 등을 갖추게 된다.

광양시는 현재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3개 시 중 산후조리 인프라가 가장 열악하다는 점을 들어 시장 공약사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순천시는 민간 산후조리원 3개소(90실)와 공공산후조리원 1개소(5실)를 보유하고 있으나 광양시는 19실 규모의 산후조리원 1곳이 유일하다.

특히 평균 연령 41.8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청년이 가장 많은 도시(27.5%)임을 자랑하는 광양시는 대규모 투자유치 및 도시개발로 젊은 인구 유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논리를 펼친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인화 시장이 인구 감소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유치에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광양시는 지역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산후조리원 수요조사를 실시해 3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 의사를 파악했다.

공공산후조리원 공모는 지역 의료기관 등 민간사업자가 전남도에 9월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전남도의 공공산후조리원 공모 공고만 나온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공문이 시달되면 다시 한번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향조사를 실시하고, 제안서를 낼 수 있도록 행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