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업 종합대책은 옛 명성 되찾자는 것”
“밤 산업 종합대책은 옛 명성 되찾자는 것”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1.29 09:12
  • 호수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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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좌담회로 밤 산업 관계기관 협력 모색
 
■ 광양 밤 산업 종합대책 로드맵(최종)

본지가 광양시의 ‘광양 밤 산업 종합대책’을 두차례에 걸쳐 소개하면서 우리지역 밤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본지는 광양시 밤 산업 대책은 ‘친환경 생산과 유통선진화, 작목전환’의 큰 틀 속에 진행된다는 발빠른 보도가 있자 이를 접한 밤 농가들은 광양시 산림자원과가 주최한 밤 산업 종합대책 읍면지역 설명회로 달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광양 밤 산업 종합대책 로드맵’ 마지막 순서로 우리지역 밤 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밤 산업에 대한 협력을 모색해 봤다. 좌담회는 지난 26일 오후 5시 광양산림조합장실에서 이뤄졌으며 고윤 산림자원과장과 정현완 의원, 강대유 광양산림조합장, 다압에서 친환경으로 밤을 재배하며 지난해 농업인의날 임업부문을 수상한 배종화씨가 참석했다. 진행은 본지 이수영 편집국장이 맡았다.
 
 
이수영 편집국장=먼저 본지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좌담회를 통해 우리지역 밤 산업 종합대책에 대해 상호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밤 산업 로드맵을 기획하고 실행단계에 있는 고윤 과장께서 좌담회의 빗장을 여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고윤 과장=광양 밤은 김오천 옹이 1931년 우리지역에 최초로 들여왔으니까 근 80년이 다 돼갑니다. 밤의 주산지로 각광 받던 우리지역이 수 십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이제는 밤나무의 노령화나 농가의 노령화 등으로 소득이 떨어지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책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먼저 올 3월부터 밤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에 임했습니다. 일이 많아 용역을 줄까도 생각해 봤는데 용역비가 무려 1억여원이 든다길래 전 직원이 나서 지난 7월 27일까지 꼬박 4개월을 매달렸죠. 그 결과 우리지역 최초의 밤 기초자료를 우리손으로 완성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현완 의원=7~80년대 농가소득 1호로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던 밤이 현재는 노령화나 태풍피해, 병충해 등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그 명성이 점차 빛을 잃어가는 와중에 광양시산림자원과 전체 직원들이 합심해 우리지역 밤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의적절한 행정이라고 다들 공감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칭찬을 드립니다. 광양신문 또한 광양시 행정을 장려하고 앞선 보도로 농가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배종화씨=지금도 충남 공주지역은 밤을 늘리는 추세인데 남부지방은 병충해인 혹벌 때문에 생산량이 줄고 결국 소득도 덜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목초액 등으로 밤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출하시기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농협이 추석을 전후 해 일괄 매입을 하고 있는데 홍수출하가 이어지다 보니 제값을 못받는 경우가 있다고 여깁니다. 유통도 개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강대유 조합장=사실 저는 광양시 밤 종합대책을 접하고 밤의 주산지를 뒤로하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가 싶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산림조합 자체로는 우수한 밤 품목을 육성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보니 밤 산업을 3년간 연차적으로 독려하고 재배가 힘든 농가는 다른 대체작목으로 전환한다는 데 우리가 할 일을 광양시가 대신해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협력해 밤 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고윤과장=사실 처음엔 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밤을 포기하고 다른 작목을 하라는 것이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리지만 광양시의 밤 산업종합대책은 밤 유통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디자인도 고급화하고 저장시설도 갖춰 홍수출하를 자제해 산물 상태로 백화점이나 고급시장에 제값을 받는 등 광양 밤의 명성을 되찾자는 것입니다.
 
강대유 조합장=고 과장의 말에 공감합니다. 광양산림조합은 최근 나주농업박람회에 광양 밤을 가지고 판매에 나섰는데 다른지역 밤보다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었던 게 광양 밤의 명성과 포장 등이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고윤 과장=웰빙식품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밤을 분말로 만들어 이유식이나 각종 음식에 첨가해 먹으면 아토피 염려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에 신세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생산이 필수입니다.
 
배종화씨=저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밤을 친환경으로 재배해 보니까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어떻게 알았는지 소문을 듣고 주문을 해 오는데 판매에 큰 오려움은 없습니다.
우편이나 택배로 전국에 팔려나가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친환경 생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필수입니다. 공감합니다.
 
이수영 국장=광양의 밤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함께해야 함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 고윤과장께서 대체작목을 신청한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무리 발언으로 좌담회를 마치겠습니다.
 
고윤과장=작목전환은 현재 읍면동과 산림자원과에서 받고 있는데 전체 면적의 10%정도인 608ha를 3년간 200ha씩 연차적으로 진행합니다. 오래된 밤 나무는 베어내고 그 자리에 농민들이 원하는 매실이나 고사리 유실수 등이 심어질 것 같습니다.
 
이같은 사업에는 밤나무 벌목비와 매실묘목대, 인건비 등이 지원됩니다.
광양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비중있는 보도로 인해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함에 다시금 감사드리며 광양시 밤 산업 종합대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