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합원 투표서, 찬성 61.9%
지역본부별 해단식 후 현장복귀
지역본부별 해단식 후 현장복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한지 16일 만에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화물연대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파업 종료·현장복귀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 조합원 3575명 중 찬성은 2211표(61.9%), 반대는 1343(37.6%), 무효표는 21표(0.6%)로 집계됐다. 이에 화물연대 각 지역본부는 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과적과 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에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당초 화물연대는 지난 6월 합의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연장 등을 정부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정부가 유례없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연일 강경한 대응을 이어온데다 일부 조합원들의 복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선회 등이 맞물리며 파업 동력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장 강경하게 파업을 이어온 전남 본부는 전체 조합원 3000여명 중 517명이 참여해 290명(56%)가 파업 철회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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